제6장

여왕의 크로켓 경기장

여왕은 “좋아!”하고 소리치더니 “크로켓 할 줄 아나?”하고 물었고, 병사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앨리스에게 한 질문이기 때문이었다.

앨리스는 “예!”하고 소리쳤다.

잠시 뒤 자리가 정돈되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앨리스는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크로켓 경기장은 처음 본다고 생각했다. 경기장은 이랑과 고랑이 번갈아 나 있어 울퉁불퉁하였고, 공은 살아있는 고슴도치인데다 공을 치는 방망이는 살아있는 플라밍고였다. 병사들은 자신의 몸을 쌓고 손발로 엮어 아치를 만들었다.

가장 어려운 일은 플라밍고를 다루는 것이었다. 앨리스는 플라밍고의 몸을 팔 사이에 끼고 다리가 밑으로 빠지도록 하여 꽉 잡는데 성공했지만, 홍학의 잘 뻗은 머리로 고슴도치를 맞추어야만 하였다.

크로켓 경기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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