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누군가 ‘순환랩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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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에게 배움이 되는 예술, 교육, 예술교육. 그게 무엇이든, ‘나와 우리를 위한 시간’.

<aside> 💡 ‘환경’에 관해 아티스트·기획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 이번 순환랩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관점이 좀 더 분명해 졌다거나 생각이 달라진 면이 있다거나 관련하여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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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안쓰러운 마음과 부채감이 밀려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재앙으로부터 도망쳐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스스로 복구할 의지를 가질 수 있게, 생각의 변화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뿐입니다.

서울아까워센타를 시작한 것도, 사람들이 스스로 고쳐 오래도록 물건을 사용하는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그것이 언젠가는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법을 바꾸는 건 정치가와 활동가의 영역이라면, 마음을 바꾸는 건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 진행한 서울아까워캠프는 우리가 가진 생각의 방향이 현실과 일치하는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짧은 워크숍이 아닌 무박 2일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술적 체험을 긴 시간 동안 즐기도록 기획했습니다. 서로 오가는 대화와 행동 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가길 원했습니다. 여러 사람과의 짧은 만남보다 소수와의 긴 만남이 훨씬 큰 파동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이 생각은 어느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왜 바꿔야 하는지를 잘 모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아까워센타는 그 혼란스러움에 약간의 힌트를 주는 것, 첫 길잡이가 되어주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이 이번 순환랩 활동을 통해 든 생각입니다.

<aside> 💡 2021 순환랩의 7개 파일럿 프로젝트는 연구소 또는 실험실 방식으로 실행했습니다. 아티스트·기획자가 생각하는 ‘연구소 또는 실험실 방식’이란 어떤 것이며, 그러한 방식이 예술교육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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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교육(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을 하려면 그 전달방식을 실험하고 연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중이 접하는 교육은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발견에 맞춰 나란히 연구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기존의 것을 되풀이하는 교육이 대부분인것이 안타까운 지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연구소 또는 실험실 방식’으로 예술가와 기획자가 자신들의 고민과 생각을 펼쳐볼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신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인것들이 아닌 실험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도 좋았답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길잡이들이실험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리 혹은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게 하는 것은 틀림없이 예술교육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열정이 담긴 교육은 의무에 따라 하는 교육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테니까요. 그 결과는 아마도 더 깊이 있고 퀄리티있는 그리고 나아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는 교육으로 이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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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랩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