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피스오브피스
버려진 사물을 구조하라!
2020년 ‘서울을 바꾸는 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시작된 프로젝트인 ‘서울아까워센타:유기사물구조대’는 길거리에 유기되어 쓸모를 잃은 사물들을 쓸고, 닦고, 보듬어서 다시 자신의 역할을 찾게 하고, 버려지는 자원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었다.
프로젝트 이후 주변에 뜨거운 반응과 응원이 쏟아졌지만, 아쉽게도 후원은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의 가치를 알아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기획자 김탕의 제안으로 서울아까워센타는 죽지 않고 돌아와 다시 한번 이 땅에 유기된 사물들에 생명을 불어넣으려 한다.
일명 ‘서울아까워캠프’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반인이 참여하며 하루 동안 서울아까워센타 출동대원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다음 날은 실제 대원이 되어 함께 출동한다. 교육 기간에 사물 수리를 위한 공구 사용법, 재료에 대한 이해 등 기초적인 교육을 수강하고, 그밖에도 율동과 출동 구호를 숙지하여 대원으로서 필수적인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더불어 함께 밥을 해 먹음으로써 우정과 환대의 경험을 쌓고, 대망의 캠프파이어와 촛불의식으로 연대의식을 높인다. 교육 참여자는 입소와 퇴소 모두 자유이다. 하지만 교육을 모두 수료한 자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기간 : 11월 매주 토요일~일요일
장소 : 서울 아까워센터 본부(피스오브피스)
모집인원 : 주별 4-5명 이내
피스오브피스 역할
💡 근성 : 유기사물의 이해 / 공구 💡 아주: 재료 / 공구 / 율동 서포트 💡 상현 : 재료 / 공구 💡 정훈 : 진행 / 통솔 💡 JOO : 재료 / 밥 / 캠프파이어 💡 노랑 : 유기사물의 이해 / 율동
해석 그룹 : 이 인터뷰의 인트로는 '아주' 작가님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씀으로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내가 느끼는 재미나 사회 이슈 등을 사실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건 아니고 일상을 공유하면서 사람과 관계도 차츰 변화한다고 믿는다"고 답변한 인터뷰를 보았어요. 이 팀의 구성원들도 각자가 환경이라는 이슈에 대한 호기심이나 생각이 조금씩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각각 환경 혹은 쓰레기, 자투리라는 키워드에 언제 처음 관심을 갖게 됐는지 궁금했어요.
천근성 : 2012년도에 처음 작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재료를 사기는 왠지 싫어서 주워 썼어요. 그러다보니 정크 아티스트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로 회자됐어요. 오히려 외부에서부터 환경에 대한 이슈, 감각들이 들어오게 된 거죠. '내가 좋아해서 한 건데, 이게 환경과 관련된 건가', 처음엔 겉핥기식의 고민을 하다가 점점 더 고민이 깊어졌죠.
이연우 : 저는 환경과 동물권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 시발점은 제가 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일회용 컵을 너무 많이 쓰는 걸 본 시점부터예요.
박상현 : 저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사무소를 다니면서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일회용 컵 막 쓰고⋯ 건축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엄청난 폐기물이 나오는 게 당연한 현장이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이 팀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피스오브피스의 방향성이 저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에는 행동으로 노력해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박현주 : 저는 물건을 만들거나 시각 작업을 하는 사람인데, 그런 걸 하다 보면 재료가 많이 남아요. 재료들이 쌓이는 걸 보면서 죄책감을 느꼈어요. 이 재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창고 속에만 있는 게. 또 제가 만든 제품이나 그림이 언제나 잘 팔리면 좋겠지만, 그러긴 어려우니까 창고에 재고처럼 쌓이는데 그걸 보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