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누군가 ‘순환랩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물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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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이슈를 자기의 경험치를 나누면서 배움을 찾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남김없이랩은 랩장1명과 연구원 3명으로 이루어진 연구소입니다. 봉제 작업이 가능하고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연구원으로 구성했습니다. 랩의 목표는 주어진 원단을 “남김없이 모두 사용”하여 각자의 “작업복 만들기”였습니다.
<aside> 💡 ‘환경’에 관해 아티스트·기획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에 이번 순환랩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관점이 좀 더 분명해 졌다거나 생각이 달라진 면이 있다거나 관련하여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다거나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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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할 것만 같은 제로웨이스트패턴만들기는 이미 세계 여러 곳곳에서 의상 디자이너들, 학생들, 크고 작은 모임들에서 시도되고 있었습니다.
결과물까지 도달하지 않는 자투리들은 원단의 15-20%가량 버려지고, 많이 생산된 재고들은 다시 엄청나게 소각되고 있습니다. 빠르고 많이 생산해서 저렴하고 질 나쁜 옷들이 넘쳐납니다.
꼭 필요한 옷이 아니면 사기를 멈추고, 필요한 만큼만 낭비없이 만들어져야하지 않을까. 생산과 함께 그 끝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기능적인 옷. 제로웨이스패턴이면서 DIY로 실현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로웨이스트 패턴으로 작업복 만들기란 자투리없이 패턴 조각들이 퍼즐처럼 들어맞도록 구상했어야합니다. 옷의 형태와 기능, 원단의 +와 -부분을 동시에 전략적인 기획이 필요했고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과정들을 sns에 소개하기도 했는데 많은 피드백과 문의가 왔습니다. 우리 랩의 작은 시도들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저 자투리 아껴 만든 작업복이 아닌, 매력적이고 사회적 순기능도 할 수 있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aside> 💡 2021 순환랩의 7개 파일럿 프로젝트는 연구소 또는 실험실 방식으로 실행했습니다. 아티스트·기획자가 생각하는 ‘연구소 또는 실험실 방식’이란 어떤 것이며, 그러한 방식이 예술교육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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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예술교육신에서 교육자와 학습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구분하지 말자는 시도들이 많았겠지만 이번 순환 랩은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랩의 규칙과 목표는 랩장도 처음해보는 시도였습니다. 랩 안에서 연구원과 랩장은 각자의 작업을 완성하고자 평등하게 오프라인 모임에서 수많은 의견과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마음껏 실패하고 수정하는 과정들은 랩 운영 기간 2/3가 지난 시점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교육자와 학습자의 구분이 사라지고 특히 실패를 마음껏 할 수 있고. 실패의 과정도 곧 학습의 과정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임하였습니다.
우리 랩의 결과물은 도면과 설명서 형식이 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과정들은 결과를 공유하게 될 분들에게는 제로웨이스트 도안을 수행해 볼 수 있는 또다른 교육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