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도돌이표 어떤 사람인가요?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착한 사람

(난 별로 안 착하지만...착하다 해줬으니 안 고쳐야지🤔 by 도돌이표)

▶ 책 읽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에세이, 필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 중에서는 축구하는 걸 좋아합니다!(거의 사랑❤ 수준...) 현재 주말 조기축구 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아재 아녜요) 혼자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약간 몽상가 체질인 거 같아요. 막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생각에 잠겨요... 명상도 하고. 바른생활 사나이입니다.

MBTI는 INFJ로 약간 겁이 많은데 혼자서 미래 걱정을 하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관찰을 잘하고 섬세한 편인거 같아요. 사람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엄청 신경쓰인달까요. 그래서인지 인간관계를 늘리고 싶지는 않아요. 다같이 많이 모이는 자리는 피하고 싶달까? 1대 1로 대화하는 게 좋지, 사람 많으면 시끄럽고.. 뭔 얘기하는 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요!!! (친한 친구들은 예외)

🎤 우리가 휴학담 코너인데 어떤 친구들이 도돌이표님의 휴학담을 들었으면 좋겠나요?

진로가 고민인 학생들!

▶ 저는 진로를 찾기 위해 휴학을 했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가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좋아하는 게 없을 때, 이런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요기에 제 편입 이야기도 자.세.히. 있으니 꼭 봐야 돼요!

제2전공 & 전과 & 편입 궁그미 모여라 【인터뷰】

🎤 그러면 이제 과거의 도돌이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구엽충님(추정나이)은 어떠셨나요?

바야흐로 4년전...

▶ 4년전인 2017년에 진로를 찾기 위해 3년간 휴학을 했습니다. 17년에는 25살이었죠. ㅎㅎ

🎤 당시에 어떤 고민을 가장 많이 하셨어요? 그게 휴학한 계기가 되셨나요?

이대로 살 수는 없다!

▶ 그 당시에 삶의 의미가 없었죠... 살아가는 데 목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목적이 없었어요. 또 겁은 많아서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했고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다른 길을 가는 것은 또 무서워서 고민이 많았어요. 노답이었죠..

정말 더 이상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서 대외 활동을 1년간 했는데, 마케팅, 기획, HR 관련된 일을 하면서, 진로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학과로만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다른 분야와 관련된 쌓아놓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죠.

대외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어렴풋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 참에 휴학을 해서 좀더 다양한 것을 도전하고, 나에 대해 알가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다짐했죠. 4학년이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요.

🎤 휴학한 후에 하고자 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진로를 찾는 것❗❗❗ 새로운 도전❗❗❗

🎤 이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

자신을 찾는 워킹홀리데이

▶ 가장 먼저 한 일은 알바를 하며 6개월 동안 돈부터 벌었어요. 우선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왜냐면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휴학도 제가 원해서 했기 때문에 부모님께 손을 빌리는 것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당시 이런 핸드카 들고, 의류를 날랐던 웃픈 기억😭

그렇게 알바를 하다가 만났던 형이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냥 듣고 넘겼었는데,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 갭이어(Gap year)편을 보고 "변화할 수 있는 조건이 새로운 도전과 환견의 변화다."라는 문구가 저에게 강하게 다가왔죠.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를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안시준) 가기 전에 대표님도 만나서 상담하고 그랬어욬ㅋㅋ 어떻게든 변화하고 싶어서 발버둥 쳤었어요.

그렇게 워킹홀리데이를 1년간 다녀왔습니다. 2017년 6월 - 2018년 7월까지 호주에서 1년 스페인에서 1개월 다녀왔어요. 제 기억으로는 150만원정도를 준비하고 떠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은 쉬운 게 없었습니다.

처음가서는 바리스타 학원을 다녔어요. (호주 가기 전에 한국에서 2달_300만원으로 학원비를 결제했어요... 돈 낭비니까 한국에서 커피 연습해서 가면 돼요!!) 거기서도 뭐든 기술이 있어야 벌어먹고 살 수 있더라고요. 바리스타 일을 배우며 트라이얼(Trial)이라고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일주일마다 한 20개 정도의 카페를 면접보러 다녔어요. 하루에 5개 군데 정도는 기본으로 면접보러 다녔죠. 그러다 돈이 슬슬 바닥을 보이니까... 마트에서 파를 하나 사면서도 손을 덜덜 떨면서 샀던 것까지 기억나네요. 우리나라 돈으로 2500원인가 그랬는데 그거 하나를 사면서 고민하는 제가 참... 서글펐습니다ㅠㅠ.

우월스 마켓! 우리나라의 홈플러스랄까요?

언제까지 이상적인 호주 생활만을 쫒을 순 없어서 설거지부터 시작했어요. 실력도 없고, 영어도 못하니 바리스타는 무리였죠. (호주에서 바리스타는 커피 만들기 + 손님들과 대화 = 카페 간판) 그렇게 아침엔 설거지, 오후에는 카페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원하는 직장을 4개월만에 취업할 수 있었어요! 회사 밑 카페였는데... 아직도 생생한 게 처음 들었던 말이 "Koran fuck!!"이었어요... 인종비하 발언을 들었죠. 커피 못만든다고 욕 먹고, 영어 못알아먹는다고 욕 먹고, 일 못한다고 욕 먹었어요. 하하핳. 무시 정말 많이 당했습니다. 취업하고 3달 간 '그만둘까...다닐까..'를 고민했어요. 하지만 그만두기에는 돈을 정말 많이 줬어요ㅠㅠ. 시급이 25,000원이었거든요...

새벽 4시 50분의 출근길, 남들은 모두 자고 있는 고요한 밤이었다.


어떻게든 6개월 정도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6개월 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오후 5시까지 서서 일했습니다. 한번의 지각이나 결근 없이 아주 열심히 일했어요. 그러다보니 형편없었던 제 실력도 어느 정도 올랐고, 주변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어요. 마지막엔 그렇게 욕하던 매니저가 같이 일하고 싶다며 스카웃 제의를 받고 나왔습니다. (뿌듯ㅎㅎ)

그렇게 힘들어하던 카페 생활을 버티다보니 몇 가지 느낀 게 있었어요.

첫 번째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월 150만원 정도는 벌면서 자기 한 몸 챙길 수 있다는 것, 그러니 '뭘 하든 굶어 죽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번째는 돈을 아무리 잘 벌어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 한다면 그 시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 그러니 '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는 아무리 못해도 결국 하다보면 잘하게 된다는 것, 정~말 형편없는 제 실력이 인정받을 수 있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결국 '끝까지 하다보면 언젠가는 잘하게 된다'는 것이었어요.

아 그리고 물론 안 좋은 추억만 있던 건 아니었어요!! 일이 안정되고 나서는 엄청 많이 놀러다녔답니다 : D

낚시 즐기면서 바베큐 파티도 하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사진도 찍고,

사실 이 날 차 놓쳐서 저 해변에서 노숙했답니다...하지만 불꽃놀이도 보고, 자다가 텐트 밑에 스프링쿨러 돌아가고...즐거웠어요! (?) 🤗

일본인 친구 vs 한국인 친구의 초밥 대결. 회 떠서 초밥도 해줬어요. 전 맛있게 먹구요...

▶ 호주에서의 생활은 삶의 쉼표였어요. 늦든 빠르든 다르든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죠. 일단 하고 싶은 걸 해보고, 부딪치고, 깨져도 보고, 그러면서 많은 걸 느꼈습니다.

만약 남들보다 뒤쳐진 것 같다거나 지금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저처럼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겐 저 때의 경험과 추억들이 원하는 삶의 방향이 되었거든요.

🎤도돌이표님에게 휴학은 의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당시 시절과 지금 생각했을 때의 휴학의 의미가 달라지셨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