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발명품

드디어 어릴적부터 (초등학생 때 부터였나) 나에게 꼭 필요하다고 바래왔던 그것이 발명되었다. 이름하여 "뇌 기록장치".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면 그 내용이 글로 기록이 되고,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면 상상 속의 장면들이 동영상 파일로 저장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말로 또는 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가 말로 표현하는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속도에 비해 현저하게 느리다. 머리 속에 스처지나가는 생각들은 때때로 1초만에 몇백 몇천 자의 글로 표현될 만큼 빠르다. 이 위대한 발명품은 인간의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아, 잠시 내가 꿈을 꾸고 있었군.

나는 평소에 잡생각을 많이 한다. 때론 그냥 누워서 몇 시간이곤 잡생각에 잠겨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가끔 기발한 생각, 사상,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생각들은 내 뇌의 구석 한켠에 밖혀 들어가 금새 까먹곤 한다.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 아까워 언젠간 한번 이 생각들을 정리해야지 결심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결국 귀차니즘에 빠져 미래의 나에게 이 일을 미룬다.

어떠한 생각, 이론, 아이디어들은 머리 속 또는 직감으로는 쉽게 느끼지만,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글로 표현하기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참으로 어렵다. "표현 시간 효율적 천재 (나는 역사적으로 저명한 위대한 사상가/과학자들은 이러한 천재성이 타고났다고 생각한다.)"가 아닌 이상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기도 벅차 이런 작업을 할 여유가 없다.

"쌩의 거친 철학적 사유" 페이지 아래의 글들은 더이상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기 위한 나의 발악이다. 그래서 거칠다. 최선을 다 하겠지만 정돈 되어있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진다. 내가 죽기 전에는 언젠가 이 글들이 정리되길 바라며 하나씩 끄적여본다...


List of Contents

나는 누구인가?

쌩이 추구하는 인생

업무적 성향

나의 생각 정리

겸손함과 대담함의 경계

솔직함 vs 보편성에 의거한 거짓말

엘리트주의와 우리 정부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