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의 실험 여정은 실제 어떤 모습일까요? 그 현장을 여과 없이 생생하게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저희의 여정은 크게 강한연결과 약한연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강한연결은 2월 마지막 주에 5일간 진행되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약한연결은 강한연결 이후 이루어지는 온라인 소통 및 월 1회의 오프라인 워크숍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저희의 오프라인 만남 또한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실험의 전체적인 일정과 활동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할까요?"

오프라인 수업 준비를 모두 마치고, 이미 평창에 도착해있던 저희는 긴급회의에 돌입했습니다. 저희는 잠시 멈춰,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선 학생들을 만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잠정연기를 결정한 다음날, 평창고 선생님들께 실험에 대한 공유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잠정연기를 결정한 다음날, 평창고 선생님들께 실험에 대한 공유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1. 준비되지 않은 만남이란

저희는 각자 한 장 짜리 자기소개 자료를 만들고 양일간의 온라인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학생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한 것이죠.

화상 만남이 익숙지 않은 친구들을 배려하기 위해 참여 여부는 학생들에게 전적으로 맡겼습니다. 23명 중 10명이 참여해주었습니다. 이틀 모두 온라인 세션에 접속한 친구도 있었고, 이틀 중 자신에게 편한 하루를 택하여 접속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희의 첫 만남은 활동을 기대했을 친구들에게 그리고 원활한 진행 앞에 무기력을 느끼고 있던 여쌤들에게 모두 설렘을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1주일 개학 연기 발표 이후 2주일 추가 연기가 발표됐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앞에 머리를 맞대고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콘텐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만나기 전까지 챙겨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2. 야, 너두 3일 할 수 있어!

일주일 수업의 주요 콘텐츠인 라이프 디자인과 여행하는 선생님들의 핵심 가치인 관계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했습니다.

여쌤 1명과 3-4명의 학생들을 매칭하여 small step을 시도해보는 시간을 기획했습니다. 소그룹을 형성하기 위해 여쌤 별로 자신만의 키워드를 지정하여 학생들이 자신과 맞는 키워드를 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희의 미니 프로젝트의 예시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그중 혜민쌤의 **<잠깐, 1초>**는 하루 중 1초의 순간을 기록하여 공유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지연쌤은 **<나는 나에게서 무엇을 보는가?>**를 통해 정말로 해보고 싶지만, 혼자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서로 확인하고, 응원함으로써 의지를 더욱 고취시키는 방법으로 말이죠. 한 친구는 방학 이후 이른 시간에 출근하시는 부모님과 함께한 아침식사 횟수를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다며, 3일간 부모님과 '아침 먹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3. 이젠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