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Day and Night> acrylic on canvas 72.7x95.9cm 2021

<낮과 밤 Day and Night> acrylic on canvas 72.7x95.9cm 2021

< 김윤아 Favorite - Kim Yuna > acrylic on canvas, Homage to Willian Morris 72.7x60.6cm 2020

< 김윤아 Favorite - Kim Yuna > acrylic on canvas, Homage to Willian Morris 72.7x60.6cm 2020

< 아델 Favorite - Adele > acrylic on canvas 45.5x45.5cm 2019

< 아델 Favorite - Adele > acrylic on canvas 45.5x45.5cm 2019

< 딸기밭 Strawberry Filed >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8

< 딸기밭 Strawberry Filed >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8

<정원에서 Relax in Garden >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9

<정원에서 Relax in Garden > acrylic on canvas 72.7x60.6cm 2019

< 부부 Married Couple > acrylic on canvas 65.1x53.0cm 2019

< 부부 Married Couple > acrylic on canvas 65.1x53.0cm 2019

< 오혁 Favorite - Oh Hyuk > acrylic on canvas 38.0x38.0cm 2020

< 오혁 Favorite - Oh Hyuk > acrylic on canvas 38.0x38.0cm 2020

< 개코 Favorite - Gaeko > acrylic on canvas 45x45cm 2019

< 개코 Favorite - Gaeko > acrylic on canvas 45x45cm 2019

< 타블로 Favorite - Tablo > acrylic on canvas 40.1x40.1cm 2018

< 타블로 Favorite - Tablo > acrylic on canvas 40.1x40.1cm 2018

< 이소라 Favorite - Lee Sora > acrylic on canvas 40.1x40.1cm 2018

< 이소라 Favorite - Lee Sora > acrylic on canvas 40.1x40.1cm 2018

< 자화상 Self Portrait > acrylic on canvas 53.0x65.1cm 2018

< 자화상 Self Portrait > acrylic on canvas 53.0x65.1cm 2018


내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단단하고 반짝이는 것들이라면 나는 좀 더 자주 웃고,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하며, 잠은 깊고 달게 잘 수 있었을까? 태생적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보내온 시간들이 만든 것인지 구분이 어렵지만 현재의 나를 이루는 것들은 때로 나는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속삭이고 티 없이 즐겁고 싶은 순간에도 반드시 깊고 어두운 골짜기를 떠올리게 한다.

몸서리치게 싫고 떨쳐버리고 싶다고 해도 끌어안고 싶은 것들만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이 삶이니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들, 어두운 기억, 괴로움에서 도망치려다 얻은 상처들, 바닥을 알 수 없이 깊은 모순감, 최후의 순간까지 나를 괴롭힐 것 같은 자기혐오가, 작고 예쁜 순간들, 환하고 따뜻한 기억, 마음을 녹이는 사랑의 눈빛, 지켜내고 싶은 마음들과 함께 내 삶을 떠받치고 있다.

위태롭고 연약한 결합으로 이어져 있지만 그것이 내 삶의 균형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어느 한 조각을 덜어내고 나면 와르르 무너져내릴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나라는 사람이 행인 1, 어쩐지 귀찮고 싫은 고객, 재미없고 따분한 인간인 동시에 살아갈 가치가 있는 고유한 존재인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 내가 아닌 것 없이 모두 나인 것, 단순하고 당연한 전제이므로.


“...우리는 인쇄물을 만들기 보다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노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계속 디지털이 아닌 것을 주로 만들테지만 어쩌면 이 시대에는 무엇이든 웹에 충분히 존재해야 현실세계에서도 비로소 유효한 것인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