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세 꼭꼬

이번 퀴즈는 예전보다 좀 화려해지지 않았나? 매번 표에 숫자와 알파벳이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색색깔의 동물들이 있어서 참 좋더구만. 이번 퀴즈는 마부작침 탐정사무소 직원들이 다들 쉽게 풀길래 난이도 조절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맞히지 못했더군. 토롱토롱 친구는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정답은 참 잘 맞혔더구만. 다음번 퀴즈는 쉬운 놈을 가져오겠네!

본격적으로 풀이를 해보겠네. 상자를 잘 살펴보면 각각 동물들의 머리들이 확대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을걸세. 머리라는 키워드 잘 생각해두고 힌트를 봐 보겠네. 두 번째 힌트가 "수달을 영어로 하면?"이었지. 이 힌트는 동물 녀석들의 영어 이름이 중요하다는 걸 의미하는 걸세. 얼룩말은 Zebra, 수달은 Otter, 타조는 Ostrich, 쥐는 Mouse. 아까 기억해둔 키워드 머리를 적용해보면? 한 번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살펴보게나. 그렇지! 바로 ZOOM이 정답이었네. 정확하게 Fleuves 친구가 풀이까지 보내줬더군. 아주 비상한 친구야.

요즘 학생들은 ZOOM이 아주 친근할 거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개학을 하지 못한 학교에서 사이버 강의를 위한 플랫폼으로 쓰이고 있는 녀석이니 말이야. 교육용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용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네. 그 때문인지 연초엔 70달러 안팎에 거래되던 주가가 한때 15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 하지만 최근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곳곳에서 줌이 퇴출당하고 있다는군.

싱가포르 교육부가 줌 폭격(Zoom Bombing) 때문에 줌 사용을 금지했다고 하더군. 줌 폭격이 뭐냐고? 일부 사용자가 외설적인 사진이나 포르노 영상을 틀어서 회의를 방해하는 일을 뜻하네. 싱가포르의 어느 중학교 화상 수업에 외부인이 들어와서 외설적인 사진을 공유했다고 하더군. 게다가 여학생을 상대로 음담패설을 하기도 했다고 하니 상황이 심각했던 거지. 하지만 코로나가 재확산 기미가 보이자 정부의 관리하에 줌을 다시 허가해줬다고 하더군.

그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독일도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나 자료 전송을 제한하고 있네. 특히 자료 전송 이슈는 줌이 의도적으로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하고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보이네. 지난 3일일걸세. 캐나다의 '시티즌랩' 연구팀이 줌을 사용하는 북미 이용자들의 암호화 키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서버로 전송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네. 중국 정부가 이러한 개인 정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안 문제의 허점을 지적한 거지.

줌은 사태가 커지자 유료 이용자에게 데이터센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 놓았지만 이미 많은 국가에서 퇴출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 하지만 국내에서는 교육부가 줌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 게다가 일부 대학들은 장기 서비스 사용 계약을 맺은 상태라 당장 플랫폼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형편이네. 보안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만큼 꼭꼬가 예의 주시하겠네. 상황 바뀌면 다시 전해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