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 사이 우리들의 풀칠하는 이야기.

수요일 밤 12시, 평일의 반환점에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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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을 소개합니다

🍚 왜 시작했나요? 푸념의 규모를 키우자

시작은 단톡방이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 단톡방에서 하는 얘기야 뻔하죠. 출근하기 싫다, 점심 뭐 먹지, 졸리다, 퇴근하고 싶다, 앞으로 뭐해 먹고살지... 혼자라면 그저 푸념으로 그치고 말 얘기들이지만 자꾸 나누다 보니 뭔가 남는 것 같더라고요. 회사 씹는 재미,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위로, 가뭄에 콩나듯이 튀어나오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지에 대한 통찰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우리끼리만 얘기하지 말고 푸념의 규모를 키워보자구요.

🍚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밥벌이의 슬픔과 기쁨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마냥 즐겁고 희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K-직장인으로 산다는 게 그렇잖아요. 일은 매일 힘들고 돈은 여전히 안 모이죠. 상사와의 점심시간은 불편하고 퇴근길은 외롭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밥벌이의 슬픔 속에서도 어떤 기쁨을 찾아낼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요.

🍚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풀칠하는 이야기로 Full-Chill

물론 별 의미없는 흘린 밥풀 몇 점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겠죠. 저희는 대단한 글재주를 가진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사회에 갓 발을 디딘 흔한 풀칠러일뿐이까요.

그럼에도 메일을 보내는 건 이렇게 사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모두 힘들어 죽겠다 싶다가도 나만 이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견딜만 해지는, 놀부심보가 패시브인 풀칠러잖아요. 밥풀을 잘 게면 풀이 되듯이,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라도 나누다보면 서로를 이어주고 덥혀줄 찰기가 생겨난다는 믿음으로 <풀칠>을 지어 보냅니다. 또 모르죠, 이렇게 자꾸 풀칠하다보면 언젠간 다음 날 출근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행복, Full-Chill한 기분을 맛보게 될 지도요...

풀칠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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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백수 : 일하기 싫은 건 아닌데 회사는 안 다닙니다.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사는 야망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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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매오 : 지금은 커뮤니티 기획자. 일하면서 "세상 참 좁네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덕분에 세상 사람 전부 내 친구처럼 느껴지는 부작용을 크게 앓는 중. 사람, 술,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글쓰기 모임 뒤풀이에 환장함. 쫌쫌따리 불평불만이 많은 타입이지만 "어떻게든 되겠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주문처럼 외우며 스스로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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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 한 직장 평균 근속연수 0.8년. 좋아하는 일만 좇다가 지금 이 모냥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