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한 책.
책 미리보기에서 나온 저자의 비유와 묘사가 재치 있어서도 뽑아든 책이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인간 사회의 단면을 검찰청이라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틀 동안 재미있게 읽고 두 번이나 읽으며 좋은 문장도 뽑아내었다.
20181023-24
사기꾼은 목숨 걸고 뛴다
- 누구나 갑작스런 패턴의 변화는 좋지 않은 신호라는 것을 안다. 추세가 급격히 변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 두꺼비가 파리 잡아먹듯 눈 깜짝할 사이에 중소업체 수십개를 들어먹은 것이다.
- 기선에서 밀리면 끝까지 밀리는 법이다. 병아리 때 쫓기면 장닭이 돼도 쫓긴다.
- 그런 까닭에 노느니 장독 깬다는 심정으로 할머니의 기록을 읽기로 했다.
- 페름기에 버금가는 대멸종이 일어나도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굴을 팔 사람이었고,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버드나무를 사과나무라고 속여서 팔 사람이었다.
어쩌면 울버린, 초인적 능력을 지닌 그들
- 장마철 곰팔이처럼 뭉게뭉게 늘어나다 산사태처럼 한꺼번에 쏟아진다.
- 금감원으로서는 시승 행사에서 차량 구매 의뢰를 받은 셈이었다.
- 이 시스템을 보험 사기 수사에 이용하는 일이 길거리 비둘기처럼 흔하다.
- 마치 티거를 몰고 잉카 군대와 싸우는 것 같았다.
- 전치 6개월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그곳에만 가면 불과 하루 만에 부러진 허리가 들러붙고 찢어진 인대가 재생되어 밤마다 포장마차를 전전하며 폭음하다 파출소를 습격할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 곤경에 처했을 때 가장 쉽고 효과적인 해결책은 자신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모함하는 것이다.
- 인간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공감과 책임감을 완전히 벗어버린 그야말로 진정한 돌연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