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준비과정과 여행 중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앱이 있다.

바로 트리플이다.

트리플을 알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스마트폰으로 항공권 가격을 보고, 호텔을 예약했는데 이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트리플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요즘 세상이 무섭다.

나의 경우 앱의 첫인상을 중요시한다. 어쩌면 모든 유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UI를 꽤나 중요시하는 편이다. 깔끔함, 톤앤매너 등 사실 안 예쁘면 안 쓰고 싶다. 앱을 처음 설치하고 진입했을 때 지극히 개인적인 약 2분의 평가 후 앱의 생사가 결정되는데 트리플은 살아남았다. 짝짝짝 아주 맘에 든다.

아무튼 서론은 뒤로하고 사내에서 진행하는 스터디의 이번 주제는 운이 좋게도 트리플이다. 이전 글들은 UI/UX 분석에 가까웠다면 이번 트리플은 이용 후기를 중심으로 여행 전 / 여행 중 / 여행 후로 구분하여 써 내려 가볼까 한다.

여행 전


내가 일본 여행을 앞두고 앱을 설치한 건 약 2주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는 이미 항공권과 호텔의 결제가 끝난 시점이었는데 일정을 등록하니 호텔을 추천해줬다.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당연히 다른 판매채널 연동일 줄 알았는데 트리플 내에서 자체적으로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다. 찾아보니 현지투어, 액티비티도 함께 추가가 되었다고 한다. 부각이 되지 않은 게 조금 아쉽다. 아마 상품이 그리 많지 않아서 크게 노출을 하지 않은것도같다. 노출을 하지 않으니 유저로서 뭔가 신뢰가 조금 안가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내가 호텔을 예약하지 않고 트리플을 설치했다고 해도 트리플에서 구매를 하진 않을것 같다. 아무래도 국내 여행도 아니고 해외 여행이다 보니 조금은 불안하다고 해야할까. 자체 판매가 아닌 유명한 해외 OTA사이트를 연동해서 로고를 노출한다면 상품 수도 많아지고 매우 신뢰가 갈 것 같다. (수입은 적어지겠지만.)

아무튼 일정을 등록하니 내 여행이 만들어졌다.

내 여행

내 여행

여행 터치 시 다음과 같이 구성이 되어있다.

여행 메인화면

여행 메인화면

가장 먼저 눈에 띈 항목은 날씨였다. 여행의 반은 날씨라는 말이 있는데 내 생각엔 90% 정도가 아닐까 한다. 여행 전 내가 여행가는 날짜에 비 소식이 있으면 매우 초조해져서 생각날 때마다 날씨를 확인하곤 한다. 어쩌면 매우 번거롭고 귀찮은 과정인데 상단에 딱 있으니 여행 가기 전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날씨 옆으로 환율, 길 찾기, 번역 등 실제로 여행 중에 필요한 기능들만 네비바 하단에 위치가 되었다. 환율, 길 찾기, 번역 항목은 이전 여행 때 모두 다른 앱을 다운받아서 각각 이용했던 경험이 있다. 어쩌면 사소하지만 여행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들로 구성되어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