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여진 인터뷰 Written Interview

최재필 x 최영림(Jaepil Choi x Yeonglim Choi)은 아트센터 나비 2020 AI X LOVE Hackathon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해카톤의 주제였던 "사랑(Love)"을 '감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어 새로운 작업 <감정 메신저(Emotion Messenger)>(2020)를 선보였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 이가 나를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아 때로는 힘들어도 괜찮은 척, 우울해도 씩씩한 척을 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하지만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의 감정을 알고 위로해주거나 나를 이해 해주길 바란다. 최재필 x 최영림은 인공지능이 나의 "감정 메신저"가 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터로서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비하인드를 통해 최재필 x 최영림 작가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기록한 "쓰여진 인터뷰"를 만나보자.

🖼️ [작품] <감정 메신저(Emotion Messenger)> 보러가기 (Click)

Q1. 이번 전시에서 <감정 메신저(Emotion Messenger)> 작품을 선보이셨는데요, 본 작품으로 기대하는 효과가 있을까요?

A. '감정을 매개하고 전달한다'는 시선으로 AI를 바라본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감성을 일으키는 작품을 기획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작품으로 AI의 '감정지능' 분야 활용 기여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나아가 <감정 메신저>로 AI 기술이 인간의 편의뿐 아니라 감정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기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정 메신저> 가 프린트한 감정 수치가 담긴 영수증

<감정 메신저> 가 프린트한 감정 수치가 담긴 영수증

Q2.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혹은 작품을 제작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감정 데이터를 훈련하기 위해 표정 감정을 수집하던 중에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총 7가지 감정을 수백 번 표정을 지었는데, 그중에서 '화남'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화나는 게 과연 어떤 감정일까?' 이런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화나면 어떤 표정을 짓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보니 저는 참 화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화낼 때 쓰는 근육이 어색하여 화내는 표정도 힘들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감사할 일이 생겼습니다.

Q3. <감정 메신저> 작품에 상업성이 적용된다면?

A. <감정 메신저>는 코로나 19 사태에서 비대면으로 감정을 매개하고자 기획된 예술 기반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나아가, 화상 채팅 플랫폼에 적용한다면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최근 비대면 소통 방식으로 줌, 구글 미팅, 구루미 등 화상 회의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감정 메신저>의 기술을 이에 적용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닿지 않아도, 로봇이 감정의 대리자 역할을 하여 대면 소통만큼이나 직접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Q4. 인공지능 기술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