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여진 인터뷰 Written Interview

전도희(Dohee Jeon)는 현실 속에 공존하는 이질적이고 가상적인 존재와 공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를 가상 현실에 구축하여 표현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과 인식을 VR, 모션 트래킹 센서(Motion Tracking Sensor)와 같은 인터랙티브 디바이스를 통해 보여주며 현실과 가상에 동시에 존재하는 모호한 경험을 관객에게 제공한다.

2020년 아트센터 나비에서 진행한 <창의인재 동반사업>에 참여한 작가는《Play on AI》展에서 도시 속 삶에서 겪는 감각들을 VR을 통해 다시 인지하고 경험하도록 하며 실제 세계와 VR 속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작품 <자동화 세계(AUTOMATIC WORLD)>(2020)를 선보였다.

온라인 전시의 비하인드에서는 전시장에서 보여진 <자동화 세계>를 통해 미처 다 전달하지 못한 전도희 작가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기록하고자 한다. 전도희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쓰여진 인터뷰"를 만나보자.

🖼️ [작품] <자동화 세계(AUTOMATIC WORLD)> 보러가기 (Click)

Q1. 이번 전시에서 <자동화 세계(AUTOMATIC WORLD)> 작품을 선보이셨는데요, 작품에 들어간 기술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작품의 기술 구현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나요?

A. 유니티라는 게임 엔진을 통해서 콘텐츠를 개발하였습니다. VR 장비로는 오큘러스 퀘스트를 사용하였습니다.

Q2. 작품을 감상하는 핵심 포인트가 있나요?

A. VR 장비라는 자동 이동 기계장치에 탑승하여 그저 즐겨주시기를 희망합니다.

VR 장비를 통해 <자동화 세계> 작품을 경험하고 있는 모습

Q3. 기술은 우리에게 인간다운 삶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사회를 좀 더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 것일까요? 창작자로서 창작의 주체, 도구, 협력자 외 인공지능 기술이 갖는 새로운 가능성은 무엇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A. 기술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습니다. 인간다운 삶이라는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인격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거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주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 사회로부터 방향성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책임과 의무가 막중해지는데 누가 그 책임과 의무를 가질지는 아직도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술의 영향이 어떠한 사회에 미치고 있는지 분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술 사회에 도달하며 사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에 탑승한 사회는 그 가속화가 기술의 도움으로 더욱 빨라지고 있고. 기술에 탑승하지 못한 사회의 경우 그렇지 못하고 정체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이롭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술에 탑승한 집단에게는 지상낙원이 오고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