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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내리거나 오를 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늘 거론되는 두 종류의 주식이 있습니다. 바로 가치주와 성장주입니다. 가치주와 성장주를 엄밀하게 구분 짓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둘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반대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치주는 무엇이고 성장주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 가치주를 소개합니다

가치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자산 등을 통해 계산된 기업의 본래 가치보다 주가가 저렴하다고 판단되는 주식입니다. "실적이나 수익, 자산 상태를 보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비싸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저평가되어 있지(싸지)?"라는 의문이 드는 주식이 가치주로 분류됩니다. 가치주를 평가할 때는 주로 PER이라고 불리는, 주가 수익 비율을 사용합니다. PER은 주가 / 주당순이익 공식으로 구할 수 있는데, 업계 평균보다 PER이 낮은 기업들의 주식이 주로 가치주로 불립니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은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가치주를 딱 떨어지게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긴 합니다.

▶️ 성장주를 소개합니다

성장주는 미래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입니다. 주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거나 트렌드 변화에 올라탈 것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주식이 성장주로 분류됩니다. 성장주는 다소 '정성적인' 기준으로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미래에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전기차와 관련있는 테슬라나 니오 같은 회사의 주식이 '성장주'가 되는 것이죠. 성장주 역시도 가치주처럼 명확한 정의는 아니라는 것은 기억하셔야 합니다.

▶️ 가치주와 성장주의 구분법, 듀레이션?

혹자는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듀레이션(Dura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듀레이션은 채권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합니다. 주식 투자에서도 채권처럼 듀레이션 개념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가치주는 PER이 낮은 주식이라고 말씀드렸죠? PER이 3으로 낮은 A 주식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PER은=주가/주당순이익"이기 때문에 PER이 3이라면 주가가 3이고 분기 당 주당순이익이 1이 된다고 가정해볼 수 있겠죠. 이 말은 기업이 3분기(9개월) 동안 일하면 주가에 해당하는 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치주는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해 수익을 잘 내고 있는 기업의 주식인 만큼, 비교적 듀레이션이 짧겠죠. 하지만 성장주는 미래에 언젠가는 성장해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수익을 잘 내지 못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긴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아 투자금과 이익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주식이 가치주, 듀레이션이 긴 주식을 성장주라고 구분하면 되겠습니다.

▶️ 금리와 가치주&성장주의 연관성

주식시장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공식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금리가 오를 때는 가치주에, 금리가 내릴 때는 성장주에 투자하라"는 것인데요. 이 공식을 쉽게 이해하려면 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가치는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주식의 가치는 올라간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작년에 동학개미운동이 핫할 때, 금리가 낮아서 주식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주식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걸 기억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경향성이 그렇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의 가치가 내려간다고 했죠?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가치주든 성장주든 마찬가지입니다. 듀레이션이 짧은 가치주는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가치가 내려갈 것입니다. 반면 듀레이션이 긴 성장주는 오랜 기간에 걸쳐 계속 가치가 내려갈 것입니다. 당연히 이 시기에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릴 때는 주식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그럼 더 오랜 기간 가치가 올라갈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이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