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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스탑 사태가 많은 논란이 되었는데요. 게임스탑의 주식을 공매도했던 세력 중 헤지펀드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헤지펀드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를 하는 기관인지 생각해보면 뭔가 정의가 좀 애매하고, 조금 과장하자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어둠의 세력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오늘은 헤지펀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 헤지펀드, 뭐하는 친구들일까?

헤지펀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다양한 투자 전략과 기법으로 리스크는 최대한 회피하며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펀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헤지"라는 단어는 울타리를 의미하는데요.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도 투자 전략을 잘 세워 위험을 줄인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헤지=리스크 회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헤지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의 일종입니다. 돈 많은 개인들이 모여 초거대 펀드를 만들어 운영하는데요. 헤지펀드에는 기관보다는 개인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규제를 쉽게 피할 수 있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공모펀드 형태의 헤지펀드도 생겨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헤지펀드는 사모펀드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헤지펀드는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무조건적이고 극단적인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헤지펀드는 주로 초단기매매를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전략과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 헤지펀드, 어떤 전략을 추구하나?

헤지펀드들은 고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각양각색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전략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전략은 레버리지 전략(LBO)입니다. 레버리지는 지렛대를 의미하는데, 돈을 빌려와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돈을 빌려왔지만 수익이 나면 이자를 내고도 훨씬 수익이 많이 나게 되죠.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투자를 보여주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전략은 롱숏전략입니다. 이 때 롱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주식 매수와 같습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숏은 공매도처럼 주가가 내려가면 수익을 내는 투자 방법입니다. 헤지펀드는 롱과 숏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현재 저평가되어 가격이 오를 것 같은 상품에는 롱, 고평가되어 곧 가격이 내릴 것 같은 상품에는 숏을 구사하는 거죠. 이렇게 되면 리스크가 줄어들게 됩니다. 비율을 잘 조정하면 시장이 불황이든 호황이든 상관없이 이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동종 산업 내에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페어 트레이딩, 이종 산업 간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펀더멘털 롱숏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헤지펀드들은 매크로 전략을 구사하기도 합니다. 매크로란 거시경제를 뜻하며, 세계적인 경제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헤지펀드는 매크로 전략을 구사할 때 주로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에 투자하며 선물 거래 위주로 투자합니다. 이 외에도 헤지펀드들은 수많은 전략과 기법으로 투자를 진행하는데요. 모든 전략의 목적은 절대적인 수익 극대화 그리고 리스크 최소화입니다.

▶️ 헤지펀드는 악마인가?

많은 사람들이 헤지펀드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장점도 있습니다. 선진국의 초거대자본으로 개도국에 투자하는 경우 개도국에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헤지펀드가 갖고 있는 매물들을 시장에 내놓으면 유동성이 높아지기도 하죠. 그리고 헤지펀드의 롱숏전략을 통해 괴리가 있던 주가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