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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시작되면서 2020년 우리나라 경제를 돌아보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를 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여러 재미있는 경제 통계 기사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기사들이 더 나오기 전에, 기본적인 경제지표들은 알고 있어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기본적인 경제지표 3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GDP와 GNP, 그리고 GNI

제일 먼저 소개할 경제 지표는 GDP입니다. GDP는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국내총생산입니다. GDP는 지리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산된 모든 부가가치를 합쳐 도출합니다. 그러므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 모두가 생산한 부가가치의 합을 의미하죠. GDP는 크게 생산, 분배, 지출 3가지 방식으로 계산을 할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 어떻게 계산하든 GDP는 동일하게 계산됩니다.

다음으로는 GNP입니다. GNP는 Gross National Product의 약자로, 국민총생산을 의미합니다. GNP는 영토와 상관없이 한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 생산한 모든 부가가치를 합쳐 계산합니다. 즉,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생산활동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적어 GNP가 나름 의미가 있었지만, 요즘은 많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GNP를 정확히 계산하기 굉장히 어려워, 1994년부터는 GNP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경제지표입니다.

마지막으로, GNI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GNI는 Gross National Income의 약자로 국민총소득을 의미합니다. GNI는 한 국가의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동안 벌어들인 소득을 합산한 지표입니다. 즉,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의 소득은 포함하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의 소득은 빼야 하죠. GNP는 생산, GNI는 소득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GNI는 그 자체보다, 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을 구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aside> 💡 Tip) D가 들어가는 지표는 영토 기준, N이 들어가는 지표는 국적 기준!

</aside>

▶️ GDP 심화 : 명목GDP와 실질 GDP, 그리고 GDP 디플레이터

앞서 설명한 세 지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는 GDP인데요. GDP는 크게 2개로 나뉩니다. 명목 GDP는 쉽게 말해 물가를 반영한 GDP입니다. 예를 들어 A 국가에서 2020년 자동차를 10대 생산해 만 원에 팔았는데, 2021년에는 10대를 생산해 2만원에 팔았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2020년 A 국가의 명목 GDP는 10만원이고, 2021년 명목 GDP는 20만원입니다.

그에 반해 실질 GDP는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GDP입니다. 물가를 반영하지 않기 위해서 기준이 되는 연도가 필요합니다. A 국가는 2015년의 자동차 가격인 5천원을 기준 가격으로 설정했다고 하면, 2020년과 2021년의 실질 GDP는 모두 5만원이 됩니다. 뉴스에 나오는 GDP는 일반적으로 실질 GDP를 의미하며, 명목 GDP를 나타낼 때는 명목 GDP라고 정확히 명시합니다.

명목 GDP와 실질 GDP를 활용하면 물가 상승률을 구할 수 있는데, GDP를 사용해 구한 물가 상승률을 GDP 디플레이터라고 합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면 기준 연도에 비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GDP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품목이 포함되기 때문에 GDP 디플레이터는 시장의 모든 품목을 반영해 물가 상승률을 계산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