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 충격을 주는 요인들은 정말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기업들의 대주주로부터 나올 수 있는 충격 중 하나인 블록딜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블록딜은 일반적으로 주가의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라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뉴스입니다.

▶️ 그래서, 블록딜이 뭔데?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대주주가 미리 이 주식들을 살 사람을 구해두고, 장외 거래를 통해 주식들을 파는 것을 말합니다.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을 팔기 때문에 "블록"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블록딜은 많은 주식을 한번에 판매하는 대신, 판매 시점의 실제 주식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블록딜이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유는, 너무나 많은 주식이 판매되기 때문입니다. 대량의 주식 거래가 장 중에 일어나게 되면 주가에 큰 타격이 있게 됩니다. 너무 많은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주가가 마구 떨어지게 되죠. 이를 막기 위해서 장이 끝나고 나서 블록딜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블록딜이 있고 그 다음날이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 블록딜, 좋은 거야 안 좋은 거야?

블록딜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악재로 분류됩니다. 기업의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회사에 무슨 일 있나?' 하는 의심이 들게 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블록딜은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체결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연히 개인투자자들은 블록딜 소식을 반기지 않겠죠?

그러나 블록딜이 회사의 투자금을 충당하거나, 인수합병을 위해 진행되는 특수한 경우에는 호재로 인식되어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 블록딜과 공매도의 관계

블록딜과 공매도는 약간은 불법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블록딜을 진행하게 되면 주가가 일반적으로 하락한다고 했죠? 이를 활용해서 블록딜을 통해 대량의 주식을 사는 입장의 회사나 기관들은 공매도를 하게 됩니다. 공매도를 하면 주가가 내려갈 때 돈을 벌 수 있는데, 이 점을 이용해서 주식도 사고 돈도 벌려고 하는 것입니다. 블록딜로 주식을 사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주식을 사고 주가가 떨어질텐데, 이 리스크를 감당하기 위해서 공매도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블록딜이라는 내부 거래를 기반으로 한 공매도는 요즘 법적으로 제재를 받는 추세입니다.

▶️ 블록딜과 보호예수

블록딜은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보호예수라는 장치를 사용합니다. 보호예수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주식 의 거래를 막아두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진행되는 블록딜에는 블록딜 이후 시장의 우려에 대비해 보호예수를 걸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최근 블록딜 예시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이슈가 되었던 블록딜 소식은 2020년 초반 셀트리온의 블록딜 소식이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의 블록딜을 겪어왔었으며, 그 때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뉴욕증시에서 대규모 블록딜이 진행되었다는 소식에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