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세인 요즘, 목에 디지털 카메라를 걸고 다니는 사람들은 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관광지 혹은 꽃놀이 시즌이 되어야 간간히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보일 정도다.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센서 크기가 깡패다!"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았을것이다. 그리고 잘 알고 있을것이다. 핸드폰 카메라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까진 전문 카메라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쩌면 카메라 역시 장사에 필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온라인을 통한 여러 플랫폼에 업로드할 사진 촬영을 이왕이면 스마트폰 카메라 보다 화질과 표현의 자유가 좀 더 뛰어난 렌즈교환식 카메라로 촬영하는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싼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오늘 소개할 카메라는 어디까지나 나의 취미와 감성을 채워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벼운 외출에도 카메라 가방을 항상 챙겨나간다. 가방속에는 DSLR 혹은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가 아닌 RF(레인지 파인더)방식의 수동 디지털 카메라, 35mm, 50mm 렌즈 두개가 들어있다.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라이카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라이카'라는 브랜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라이카는 '사진찍는 기계'와 그 기계로 찍은 사진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열광하고 한번쯤 꿈꿔보는 브랜드다. 나역시 10여년의 사진 생활끝에 라이카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만큼 라이카 카메라는 고민하게 만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렌즈를 제외한 카메라 몸통만 1000만원이 넘으며, 값비싼 렌즈는 2000만원이 넘는다.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즈미크론 혹은 즈미룩스 렌즈의 경우 종류에 따라 300만원 ~ 70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라이카 M240으로 시작해 얼마지나지 않아 류준열 카메라라고 불리는 M10까지 들였다.
두 대의 라이카를 구매했던 이유는 올드 렌즈를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빛이 충분한 경우 M240과 M10의 결과물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상황에 따라 M240의 좀 더 짙은 색감이 좋아보이기도 한다.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ISO가 높아질수록 결과물의 차이가 뚜렷해 진다. M10은 어두운 상황이나 야간 촬영에서도 쓸만한 카메라다. 사람마다 노이즈를 수용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M240 기종의 경우 'ISO1600'이 상용감도라고 생각한다. 라이카 M240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ISO(고감도)다.
Leica M10 | Summicron 35mm f/2.0
Leica M10 | Summicron 35mm f/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