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과 점프스쿨 수업날이 겹치다.

3년 만에 나타나는 개기월식이 우연히 점프스쿨 수업시간에 나타나는 날이 있었어요. 수업을 하다가 불현듯 오늘 오전에 보았던 개기월식 뉴스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줌으로 수업을 하던 중 저는 집에서, 아이들은 센터 창문으로 하늘을 보기로 하고 봤는데 달이 보이지 않았어요. 월식은 6시 44분에 시작되어 8시 9분에 개기월식이 되는 시각으로 예측되었답니다. 분명히 보일 시간이 되었는데도 보이지 않아서 위치가 안 좋아서 안보이나 생각을 해서 ‘한 번 밖으로 나가볼까?’ 생각을 했답니다.

5월 26일 개기월식 예측 진행 과정

5월 26일 개기월식 예측 진행 과정


월식에 대해 알아보자!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으로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 월식, 전부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라고 하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이때, 태양계를 그리고 태양을 도는 행성들인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수금지화목토천해)를 복습하면서 아이들에게 월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림으로 이해시켜주었답니다. 아이들이 일식과 월식을 헷갈려 해서 그림으로 이해시켜주면서 과학 수업시간을 가졌답니다.

개기월식 예측 모습

개기월식 예측 모습

아이들이 아직 완전하게 이해는 못 할지라도 블러드문이 왜 나타나는지 쉽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월식이 일어나는 중에 빛도 지구의 중력에 의해 휘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이때, 빨간색 빛은 잘 휘고 다른 색의 빛은 잘 휘지 않아서 빨간색으로 보이는 거란다.” 라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아이들이 블루문은 없냐고 물어보아서 “파란색은 잘 휘지 않아서 달에 못 온단다!” 라고 답해주었어요.


3년만에 있는 일? 봐야지!

아이들과 수업을 하던 중에 상의를 해보았습니다. 상의를 하던 중에 한 아이가 “슈퍼문과 개기일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 3년 만에 있는 일인데 한 번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쌤!” 이렇게 말하면서 나가본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나가는 것에 매우 동의를 하고 함께 나가서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줌으로 실시간 대화를 하면서 나가서 달을 찾아보았답니다.

직접 나가서 블러드문을 찾아 보다!

아이들이 서울혁신파크에 가서 찍은 사진

아이들이 서울혁신파크에 가서 찍은 사진

나갔던 시간은 20시이고 보름달이니 남동쪽 즉, 해가 지는 방향의 반대 방향을 보라고 했어요. 제가 항상 보름달이 있었던 방향을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구름이 굉장히 많이 낀 날이었어요. 결국에는 블러드문은 실제로 보지는 못했답니다.

아이들에게 굉장히 보여주고 싶었는데 전국적으로 날씨가 안 좋아서 이번에는 볼 수 없다고 실시간 방송에서 그러더군요. 아이들은 구름이 껴서 굉장히 아쉽다고 했지만, 블러드문에 대해서 배워서 좋은 경험이라고 해주었어요. 이렇게 생각해주어서 비록 블러드문은 못 보았지만, 굉장히 성공적인 멘토링이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에는 꼭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중에 개기월식을 볼 때 개기월식과 블러드문이 일어나는 원리를 이해하면서 “아 수근샘이 이렇다고 했지~” 하면서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나중에는 망원경으로 보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H-점프스쿨 수업으로 망원경으로 보는 날이 온다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