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가 달려온 10년을 돌아보며 리더 3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패파의 성장을 회고하며 앞으로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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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국내 최초 공유오피스가 등장했습니다. 이전에도 오피스텔이나 소호 오피스 같은 작은 규모의 사무실은 존재했죠. 하지만 유형의 공간을 넘어 네트워킹, 공간 관리 등 무형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공유오피스는 패스트파이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패스트파이브는 44개 지점으로 확장하며 국내 최초, 최다, 최대 타이틀을 모두 움켜쥐게 되었습니다.

10년 차 국내 대표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의 성장을 돌아보고자 김대일 대표를 만났습니다. 패파가 바꾼 오피스 시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직 패파 앞에 남아 있는 과제, 그의 오피스 철학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더 이상 공유오피스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김대일 대표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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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패스트파이브가 10년 차 브랜드가 되었다니 감회가 새로울 듯해요.

그동안 1호점부터 44호점까지 오픈하면서 모든 지점의 부동산 투어를 직접 가보았는데요. 지금 돌이켜봐도 당시 느꼈던 분위기와 감정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우리가 모니터 앞에 앉아 지도로만 매물을 확인하면 볼수록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반면 딱 한 번이라도 직접 가보면 몇 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죠. 특히 1호점은 앞으로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때도 매물을 10개 넘게 봤는데 맨 처음에 방문한 곳이 건물 컨디션, 임대료, 위치 모두 가장 좋았습니다. 보자마자 ‘이거 놓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이 왔죠. 최종 임대차 계약하기까지 아마 일주일도 채 안 걸렸어

요. 2015년 2월에 계약을 마무리하고 그해 4월 1일에 오픈했으니 정말 순식간이었죠.

지금도 지점을 오픈할 때마다 모든 부동산을 다 방문하시나요?

그렇습니다. ‘부동산은 무조건 직접 간다’가 제 원칙이에요. 무엇보다 오피스는 한 번 계약하면 기본 10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지점 계약에 관한 문제는 중요한 의사결정 중 하나입니다. 물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부동산 투어 방식에 약간의 변화는 있죠. 창립 초기에는 부동산 실무자가 많지 않아 A부터 Z까지 제가 전부 확인했다면, 지금은 더 전문적인 직원들이 추린 가능성 높은 매물을 둘러보는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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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원하는 사무실을 만들었더니**

                                              **오피스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발로 뛰며’ 패스트파이브를 경영해 오셨는데,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오피스 시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사실 오피스 시장은 IT나 패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을 꼽자면 공유오피스에 대한 인식이에요. 이전에는 공유오피스에 관해 설명할 때 ‘사무공간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제공하는 사무실’이라거나 ‘카페 같은 사무실’처럼 여러 가지 수식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만큼 공유오피스 자체에 대한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했죠. 하지만 지금은 사무실을 구할 때 공유오피스가 ‘기본 옵션’이 됐고, 누구나 패스트파이브를 알 만큼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질 때까지 공유오피스를 이용하는 것이 표준이 됐습니다. 나아가 100명이 넘는 큰 규모의 기업도 기존의 중개 시스템에서 탈피해 직접 패파를 찾아올 만큼 인식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요. 잘 변하지 않는 오피스 시장에서 이 정도로 큰 인식 변화가 단 10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이 놀랍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