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필수품 엑셀에 대해서는 학생 때부터 여러가지 배움의 기회들이 있고 좋은 교재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엑셀의 기능을 살짝 흉내내 놓은 불완전한 무료 툴로 간주되기 일쑤이고 실제로 구글 스프레드시트 자체를 위한 교재는 거의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 글에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엑셀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그리고 이 차이가 어떻게 구글 스프레드시트의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엑셀 대신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써야 하는 이유가 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미 엑셀을 잘 쓰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이렇게 말하게 만드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 즉, 이 글에서는 엑셀에도 똑같이 있는 기능들은 설명하지 않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너무 기니까 이제 구글 시트라고 할게요. 이하 구글 시트 = 구글 스프레드시트, 시트 = 구글 스프레드시트 내의 개별 시트를 의미합니다.)
"내가 이제 구글 시트를 해야 합니다."
"저는 엑셀이 편한데 느려터지고 기능도 별로 없고 예쁘지도 않은 구글 시트를 왜 써야 하나요?" -저도 엑셀이 더 편한데요. 어떤 작업에서는 구글 시트가 엑셀보다 낫습니다.
"이걸 들으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게 되나요?" -아니오. 전에 안 하던 일을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전에 하던 일을 좀더 편하고 게으르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엑셀이나 구글 시트는 도구에 불과하고 우리는 지적 호기심으로 이걸 공부할 나이는 아닙니다. 우리의 목적은 집에 빨리 가는 것입니다.
"뭘 해야 하는 지도 뭘 하고 있는 지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엑셀로 비슷한 작업을 해 본 적이 없다면 아마 당신의 업무에는 필요없는 기능일 거에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적호기심으로 읽어보세요.
6,657건과 0건은 네이버 책(book.naver.com)에서 2019년 8월 27일 현재 책 제목에 "Excel"이 들어가는 책의 갯수와 "Google Sheets"가 들어가는 책의 갯수입니다. 한글로 "엑셀", "구글 시트"로 검색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구글 앱스에 관한 책은 일부 나와 있지만 구글 시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듭니다. 학생 때부터 우리는 엑셀만을 접하고 거의 모든 업무 환경에서 숫자를 다루는 일에는 엑셀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실제 업무 환경에서 구글 시트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을 하지 않거나, 제한적인 기능만 사용하게 됩니다. G Suite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늘어가는 데도 말이죠. 마치 공공기관 서류를 제출할 때만 사용하는 hwp처럼
그러나 구글 시트는 엑셀과 다른 구글 시트만의 특징을 갖고 있고, 이 특징들 덕에 어떤 작업들에 있어서는 엑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생산성을 제공합니다.
엑셀을 어느 정도 사용하는 사람이 흔히 느끼는 구글 시트의 단점은, 1. 느린 속도, 2. 데이터 양의 제한, 3. 부족한 함수, 4. 빈약한 서식, 5. 피봇테이블 등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시트는 엑셀과 비교하여 1. 공동작업, 2. 클라우드, 3. 배열기반, 4. 앱스스크립트라는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고, 이 차이점들로 엑셀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번거로운 다음과 같은 작업들을 쉽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에서는 위와 같은 특성들을 염두에 두고 구글 시트가 엑셀과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구글 시트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