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도 뉴스레터를?

두아 리파도 뉴스레터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읽고 놀랐습니다. 뭘 봤고 뭘 먹었는지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더 깊게 받아들여지고 오래 저장되는 이메일로도 공유하다니..! ‘팬층이 두터운 연예인이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한 매거진의 기사를 보니 왜 다들 뉴스레터를 하려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트위터는 18분, 페이스북은 5시간, 인스타그램은 21시간 만에 콘텐츠가 휘발되지만, 뉴스레터는 몇 달 동안 지속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스티비를 이용하면 뉴스레터를 무료로 보낼 수 있고, 받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기간도 오래 가니 꽤 매력적인 미디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알고리즘으로 사람의 기록을 분석해 취향을 정합니다. 그리고 그 취향에 맞춘 콘텐츠들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래야 계속 핸드폰과 컴퓨터로 보게 되니까요. 뉴스레터는 이와 좀 다른 방식으로 취향을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SNS의 알고리즘으로 취향을 깊게 팔 수 있다면, 뉴스레터로는 더 넓게 확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알고리즘이 아닌 사람이 추천해주고 큐레이션하는 것에는 엄청난 매력이 있으니까요. 저도 뉴스레터들을 읽으며 관심이 있던 주제였지만 몰랐던 것을 캐치하고, 어쩌면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을 뉴스레터를 통해 알게 된 적이 많더라고요.

두아 리파의 뉴스레터는 그녀의 편지로 마무리될 거라고 하는데, 팬이라면 꽤 친근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저 사람이 뭘 입고, 먹고, 듣는지는 대부분 SNS로 공유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뭘 생각하고,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는 글을 통해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뉴스레터 너무 많은 거 아닐까?

저는 지금 16개 정도의 뉴스레터를 구독 중인데요, 사실 쌓여가기만 하는 게 대다수입니다.. 😞읽을 책도 많은데 뉴스레터는 매주 쌓여가니 뭔가 부담감도 생기더라고요.

✉️구독 중인 뉴스레터들= 북저널리즘, 썸원, 매거진 B, AdAge, 까탈로그, 뉴닉, 폴인, 주간배짱이, ㅎㅇ, The Information, 보낸이 오지윤, 아웃스탠딩, 롱블랙, 앤쵸비 북클럽, 기타 등등

뉴스레터가 너무나 많아 좋은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도 따로 생길 정도입니다. beletter.email이라는 인스타 계정을 보고 ‘세상엔 다양한 시선과 큐레이션이 이렇게 많구나’를 다시 느꼈습니다. 이 많은 뉴스레터들을 따로 읽는 루틴을 체화시키거나, 몇 개는 구독취소를 해서 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누누 여러분들은 어떤 뉴스레터를 구독 중이고, 어떤 루틴으로 읽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자주 읽게 되는 좋은 뉴스레터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