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개요

디자인_이은지

디자인_이은지

<제1회 꼬리에 꼬리를 물고: What if?>는 중간지점이 지목한 한 작가가 다음 한 명의 작가를 추천하고, 그 한 명의 작가가 또 다른 한 작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이다. SNS 상에서 릴레이로 진행되는 챌린지에서 섭외 형식을 착안하였다.

중간지점은 2019년 어느 날 임정수 작가에게 참여 제안과 다음 작가 지목을 요청했다. 3일 뒤 임정수 작가는 전시 참여 수락과 동시에 갈유라 작가를 추천했다. 갈유라 작가는 하루가 지나서 전시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정상인 음악가를 추천해주었다. 정상인 음악가는 일주일 후 긍정적인 답을 주었다. 이어 다음 참여자 섭외를 두 차례 시도했지만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섭외는 끝이 났다.

SNS에서 진행되는 많은 챌린지에서 자신이 지목을 받게 된다면, 하나의 글을 올리기 위해 어떤 이미지를 사용할지부터 다음 누구를 지목할지,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고민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개개인의 내용 하나하나보다는 챌린지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지속되는 상황 자체가 더 드러나게 된다.

섭외의 순간부터 차곡차곡 쌓여오고 있는 세 작가의 각자의 타임라인은 전시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꼬리를 잡은 작가들은 본격적으로 중간지점에서 서로 꼬리를 물어야 하는데, 얼마큼 많이, 얼마큼 강하게 물 것인지 더 나아가 어느 정도 꼬리를 내어줄 것 인지는 개인의 짐작과 선택에 달려있다. 제약이 최대한 배제된 프로젝트일지라도 결국에는 계속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가면서 제각기 순응하는 형태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렇게 다른 시간을 지내오다 동시에 머무르게 되는 중간지점은 저마다의 시간이 무작위로 뒤섞여 보이는 SNS 피드와 다를 바 없는 공간이 된다. 중간지점에서 세 작가의 상호작용으로 흘러가는 ‘순간의 시간’이 도드라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었을 때, 물린 꼬리는 여전히 나만의 것일까? 내가 물고 있는 꼬리의 일부는 지금 나의 것이라 할 수도 있을까? 혹은 우리의 것일까? 중간지점이라는 공간 안에서 세 작가가 꼬리로 벌이는 돌고 도는 줄다리기와 같은 광경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전시 리뷰_반 정도 잊어버린 꿈 속에서 계속 돌아가는 회전문처럼_콘노 유키.pdf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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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영상_고정균

사진 및 영상_고정균

디자인_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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