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카봇은 과거 지쿠터와 함께 국산 모빌리티로 대체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개발했지만, 결국 지쿠터가 발주한 양은 1000 대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ES4 가 나인봇 주력 모델이던 2018~2019년 개발에 착수했지만 (참고1), 결국 2019~2020년 나인봇 max 가 출시됐고, 2021년 나인봇 max plus 가 출시되면서 지쿠터 입장에서도 아이카봇이 제작한 킥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쿠터가 10억이라는 돈을 쏟아부어가며 나인봇을 버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손실을 자비로 메꾸어 개발을 진행했지만 (참고2) 결국 회사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손실이 발생하는 것들은 소프트웨어와 달리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그때그때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으로부터 온다 (참고3). 디어가 만일 제조사와 무엇인가를 해보고자 한다면 요구사항에 대해서 꽤 디테일하게 명세할 수 있어야 한다(참고4:요구사항).
참고
- 그들이 나인봇을 버린다는 전제 하에 시작을 했었다. 그런데 개발기간 중에 새로운 feature 가 들어오면 또 기능 추가가 요구됐다. 처음에 배터리 설계해둔 것들은 나중에 바꿀수가 없다. ES4 때 시작했는데 max pro 와 경쟁해야 했다.
- 회사 리스크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지만, 다 비용을 떠맡아서 해 주었다. 우리가 여력이 있으므로 조금 더 투자하자가 됐는데, 큰 돈 들여서 배우긴 했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들어갔지만 많은 것을 잃었다.
- 검토 단계에서 예상 못한 것들이 등장하면 ... 기구를 전부 다시 다 설계해야 한다. 하나만 쏙 바꿀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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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 (+자율주행) 디바이스 요구사항 명세
- 문제는 시기인 것 같다. 지금 CES 갔다 온 상황. 하지만 결국 나인봇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깔려 있던 나인봇을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지쿠터가 10억을 박았는데 1000대.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결론은 나인봇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