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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코로나 기간, 어려웠던 이 시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사람이 있다. 바로, 계원예술대학교 졸업 프로젝트로 폐마스크를 이용한 ‘스택 앤 스택(Stack and Stack)’ 작업을 한 김하늘 작가이다. 이 작업은 독일 재활용 디자인 어워드인 'Recycling Designpreis'에서 대상을 수상해 마르타헤르포드 미술관에서 전시했고, 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Revolution Award' 총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현대 자동차, 우리 은행, 이니스프리, 무인양품, 산림청 등 국가 기관과 기업체를 넘나들며 작품에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폐마스크를 이용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코로나 당시 모든 매체에서 코로나로 인해 불어난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다루기 시작했다. 배달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선별진료소에서 나오는 일회용 장갑, 일회용 마스크의 폐기 등 문제는 한둘이 아니었다. 그중 마스크 폐기 문제가 가장 심각했고, 자연스럽게 현상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전 세계에서 한 달 동안 버려지는 마스크 양은 1,390억 장으로, 숫자만으로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스크의 원재료는 폴리프로필렌(PP)을 얇은 실로 꿰맨 부직포, 한마디로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례는 많은데 마스크 재활용 사례는 왜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재료로 사용할 때의 마스크가 궁금하다. 플라스틱과 마스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산림청과 협업해 만든 화분
플라스틱과 비교하자면, 마스크는 탄성이 부족하다. 산림청과 협업해 화분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막상 폐마스크 펠릿만 사용해 화분을 제작하니 탄성이 전혀 없어 깨지기 쉬웠다. 그때 공장 작업자분이 다른 성질의 폐플라스틱 펠릿을 소량 배합하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알려주셨다. 펠릿을 극소량을 첨가해 다시 제작한 화분은 깨지는 문제가 해결돼 양산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폐마스크 소재에 탄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작품이 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