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11월 1일, 퇴사를 했다. 🌸 🌸 21년 11월 18일, 입사를 한다. 🌸
퇴사를 하기까지 과정은 너무나 험난했다. 누군가는 빨리 나가라고 했고, 누군가는 붙잡았다. 환승 이직을 하겠다는 마음을 접으니 환승 이직에 성공했다. 10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나는 메일로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보냈고, 대표님은 카톡으로 월요일에 면담하자고 하셨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나는 10시에 눈을 떴다. 나의 출근 시간은 10시다. 20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30분만에 택시를 타고 출근한 회사에서 대표님은 굉장히 화가 나있는 상태인 거 같았다.
"금요일에 그렇게 보내놓고, 월요일에 이런 태도로 출근하면 뭐하는 거야?"
"제가 아파서..."
"회사가 나오기 싫든, 아파서든, 지금 중요한 게 아니잖아. 노티를 해야지."
"그럼 대표님은 왜 저랑 회의하자고 잡아 놓은 날에 왜 아무 말 없이 출근 안 하셨나요? 제가 카톡해도 씹으시고 메일로 피드백 달라해도 씹으시고 갑질이셨나요?"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속으로 꾹 참고 "죄송합니다." 다섯글자만 내뱉었다.
언제까지 일하고 싶냐는 말에 "내일 신입 교육까지 듣고 나갈까요?" 물었더니, "그걸 들어서 뭐하게?" 라고 하시길래...선택권을 주셨지만, 마치 오늘 나가라는 듯한 태도에 월요일로 퇴사가 정해졌다. 그러면서 일주일 쉬고 다시 오라고 하면 올거냐고 물어보셨지만, 이제 쉬는 거까지 기간을 정해놓고 쉬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환승 이직을 모르는 회사 대표님, 아 이제는 (전)회사 대표님은 나에게 타잔의 얘기를 했다.
"타잔이 이동할 때 어떻게 이동해?"
"줄타고..."
"줄에서 줄로 이동하잖아. 그렇게 살아야해. 쉬는 게 답은 아니야. 지금은 쉬고 싶겠지만, 막상 쉬어보면 힘들거야."
그래서 타잔이 나무에서 쉬는 이미지를 가지고 와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