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만화의 대가로 불리는,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 작품 두 편 중 한국 독자들에게 더 사랑받는 건 **<H2>**다. 작가의 나중 작품이어서 그래서인지 '완성도'도 더 좋다.

하지만 발표 당시의 인기나 화제성을 따져 보면, **<터치>**가 더 대단했다.

(사진=터치)

(사진=터치)

(특히) 발표 이후 <터치>는, 엄청난 인기 때문에 모방 작품이 너무 많아져서 설정의 상당 부분이 클리셰가 되어 버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래서 지금 보면 클리셰처럼 보이는 설정이 있을 수 있지만, 발표 당시에 <터치>는 독창적인 설정이 곳곳에 깔린 신선한 기획물이었다.

<aside> 📖 클리셰 : 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진부한 장면이나 판에 박힌 대화, 상투적 줄거리, 전형적인 수법이나 표현을 뜻하는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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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인공 중 하나를 중간에 죽게 해서 퇴장 시켰고, 또 다른 주인공이 능력을 얻는 과정을 한순간에 버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느리고 꾸준히 성장하게 만들었으며, 주인공의 라이벌도 아주 멋있게 그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이색적인 설정은 ‘같은 편 내에 팀을 파괴하는 악역’을 심어둔 설정이었다. 그는 바로,

주인공 '우에스기 타츠야'가 재학중인 메이세이 고등학교 야구부에 감독 대행으로 부임한 **'카시와바 에이지로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