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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마을의 딩쭈이쭈이는 골목 입구에서 열병 환자 하나와 한가로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딩쭈이쭈이가 말했다.
“옛날에 어떤 관리가 승관을 했대. 벼슬이 높아져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에게 술상을 봐오라고 했겠지. 부인은 술을 데우고 음식을 만들어 주안상을 차려주었지. 상을 차려주면서 남편한테 이렇게 물었대. ‘벼슬이 높아졌으니 당신의 그 물건도 켜졌겠네요?’ 그러자 관리는 벼슬이 높아지면 뭐든지 덩달아 커진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 부부가 침대에 올라 그 짓을 하다가 부인은 남편의 물건이 여전히 작은 걸 발견했겠지. 부인이 물었대. ‘당신은 관직이 높아졌는데 어째서 물건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작은 건가요?’ 관리는 이렇게 대답했대. ‘전보다 훨씬 커지긴 했지. 단지 내 관직이 높아져 뭐든지 다 커졌지만 당신도 관리 부인이라 나처럼 뭐든지 다 커졌기 때문에 내 것이 커진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라오.’”
원래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스갯소리를 입에서 나오는 대로 들려준 것뿐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딩쭈이쭈이는 몸을 흔들어대면서 웃기 시작했다. 허리가 끊어질 듯이 웃어댔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은 전혀 웃지 않았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식칼을 들고 와서는 우스갯소리를 좋아하는 딩쭈이쭈이를 산 채로 찔러 죽여 버렸다.
칼로 찔러 죽여 버렸다.
칼로 찔러 죽이면서 말했다.
“이런 십팔놈 같으니라고! 마을 사람들이 전부 죽어 나가는 마당에 그 따위 우스갯소리를 지껄이다니. 그러면서 천지가 뒤집히도록 웃어대다니.”
칼로 찔러 죽이고 나서 말했다.
“대체 뭘 믿고 그렇게 즐거워하는 거야?”
이렇게칼로찔러죽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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