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좋아하세요?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여행, 무언가에 질려 떠나는 여행, 누군가와 함께 가는 여행, 누군가와 헤어져 가는 여행 등등... 여행에는 이유가 다양합니다. 여러 이유들로 떠났지만, ‘아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나는 건 비슷하더라고요.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추억은 오래가기도 하고요.
저는 여행하는 과정도 좋지만, 하루의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폭 누운 채 TV로 이것저것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도쿄 거리를 신나게 돌아다니고 밤에 호텔 침대에 누워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 프로그램들과 광고들을 즐겨봤습니다. 마트 마감 세일할 때 샀던 포장 스시와 맥주를 함께 먹으면 정말 찐 행복이더라고요.
코비드 시대로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매년 갔었던 해외여행을 그저 영상과 이미지들로만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로 되었습니다. 저는 그 현실이 싫더라고요. 어떻게든 그 경험을 대체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채널을 발견했어요.
그 채널은 a:magazine이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일본 광고들을 아카이빙해서 매달 올려주시는 곳이에요. 한 달에 2번씩 들르는 채널인데, 호텔에서의 경험을 재현할 수 있고, 게다가 한글 자막도 있어 ‘아 저 광고가 저런 뜻이구나’도 이해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감성적인 광고 카피들도 수집하고, 일본만의 코미디 감성에 ‘저게 뭐야ㅋㅋㅋ’하면서 웃고, ‘요즘 일본에서는 저 배우분이, 저 서비스가 유명하구나’를 알아가는 영상들로 가득해서 괜찮은 채널이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GLd3dwpvz8
https://www.youtube.com/watch?v=XOoD1h5Law0
침대에 누워서 맥주와 함께 일본 광고들을 쭉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 여행 가셨던 분들에게 꽤 그럴싸한 경험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던 과거의 그 순간으로 잠깐이라도 돌아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