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c6f5db56-a49e-4d41-b85e-bf7ac588d00f/juu.jpg

❗️ 원티드 리크루터이자 생존 6년 차인 연주용님 이야기

  1. 인사담당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 알기다. 하지만 나 자신 아는 게 쉽지 않기에, 약 1년 전 A4용지에 이름부터 적고 목의 점, 머리 땜빵까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브레인스토밍을 해봤다. 종이 반도 못 채웠다. 그때부터 였을까요... 자기 객관화를 하는 버릇이...
  2. 이게 바로 자기 자신을 객관화하는 메타인지*** 능력 상승시키기다.
  3. 학창시절에 100m 달리기, 수학, 영어 시험을 보면 1등 한 적이 없었다(노력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잘하는 것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 체력 시간에 오래달리기를 했는데 이건 생각 없이 달리면 되는 것이었다. 호흡만 조절하면서! 굉장히 쉽다고 느껴졌다. 그때 알았다. 내 장점은 지구력/끈기/인내심이라는 것을, 이것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을.
  4.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 내 업은 채용이다. 이 일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은 4가지인데, ●성실함 ●끈기 ●집요함 ●협업능력이다. 이런 부분들이 앞서 말한 내 장점, 성향과 맞아서 나름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사실 나는 공대 출신이다. 이야기하면 진짜 기니까 안 할 것임.
  5. 다음으로 벤치마킹과 닥치고 습득, 아카이빙.
  6.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신 뉴스 습득은 기본값인 것 같다. 뜨는 기업은 벤치마킹 하고 저물어 가는 기업은 원인을 분석해 우리 회사에 적용하고 사전 예방하려고 한다. 뉴스 외에도 HR 인사이트, 좋은 글, 뉴스, 브런치, 블로그, 링크드인 등 탐독하고 느낀 감정들을 손으로든 펜으로든 메모하려고 한다. 메모 후엔 카테고리별로 아카이빙하고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든다. 너무나 많은 정보가 있는 가운데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니까! 이 모든게 나와 회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것이다. 스타트업에 조인하는 사람들의 특징일 것이다.
  7. 초심 찾기, 긍정 중독과 확증 편향 되지 않기 (feat.유튜브)
  8. 사람은 여유가 있어야 매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함께하는 팀원들을 비롯해 나=인사담당자에게서 회사의 첫인상을 느끼는 후보자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려고 노력한다.
  9. 모든 후보자에게 최고의 채용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초심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10. 한 달에 약 50명 이상의 후보자와 만난다. 영화 <뷰티인사이드>처럼 나는 그대로인데 후보자는 계속 바뀐다. 이런 상황에서 준비된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한다.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이 후보자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기본은 유지하되 최대한 다르게'대한다.
  11. 이 부분은 나비효과처럼 회사 브랜딩으로 연결된다는 점도 잊으면 안 된다.
  12. 최근 유튜브로 본 심리학 관련 영상에서 얻은 3가지 인사이트가 있다. 첫째로 긍정 중독. 다른 사람에 대해 단정 짓지 말고 객관적인 정보와 사실만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나를 부정적으로 자책하지 않는다. 많은 협업 속에서 지나치게 속뜻을 파악하려 하지 않는 것도 노력 중이다.
  13. 둘째로 소확행찾기.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향상시키며 자발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사소한 활동을 찾는다.
  14. 셋째로 사람 경력 쌓기와 스트레스 기한 정하기. 일하면서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예전에는 이 스트레스에 와르르 무너졌다면 지금은 '이런 사람을 겪어내면 앞으로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한다. 게임에서 경험치 쌓듯이 말이다. 그리고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하는 시간에 무게 중심을 싣는 것이다.
  15. 살아남기 위한 매일매일의 발버둥(마인드셋)은 적당한 자신감과 겸손함이다.
  16. 원티드에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원티드와 원티드의 HR이 좋아서 왔다. HR은 서포트가 숙명인데 5년 차 스타트업에서 초기 HR이 4년 이상, 그것도 2명이 장기근속 중이라는 건 정말 언빌리버블이였다. 스타트업에서 HR은 심장이니 말이다. 조인 후 겪어본 원티드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기에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주희님은 간혹 그런다. 각좀 풀라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