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저와 함께 공부했던 소준철 선배의 책입니다. 가난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접근을 실행한 것이고요. 현 빈익빈 부익부가 극화되는 상황에서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저의 가난과 관련된 과거 에피소드 두 번째입니다. 창피하지 않았냐고 묻는 엄마의 행위에 물음표를 던지는 당당함에 맞서는 과거의 저였습니다. 한 번도 가난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자 노력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남들보다 못하다는 것에 대해 시기질투하지 않고, 현재에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삶을 누리는데 치중하는 것 같습니다.

🤔 뭐랄까? 저는 이렇게 만족하다보니, 제가 돈이 필요할 때 딱! 필요한 만큼의 돈이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앞에 있는 것을 활용하여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치도 없고, 절약도 적당하고, 남들에게 베풀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요. 과거부터 제 인생의 모토는 '안빈낙도'였어요. 그 안에 내재된 저만의 뜻은 '삼시세끼 먹고 살면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이고요.

⏲ 사실 지금도 제 삶은 순탄치 않아요. 1년 반동안 이끌어왔던 사업은 실패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고, 백수가 된 상태니까요. 또한, 2주 뒤에 있을 결혼까지도 코로나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래도 저는 뭐, 될대로 되라는 식입니다. 무언가 꾸준히 하다보면 하나의 결실을 맺지 않을까요? 그러면 곧 1일 1치킨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물론, 여자친구가 치킨 건강에 좋지 못하다고 못 먹게 합니다. 아마도 1일 1치킨은 잘 살아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히, "창피하지 않았어?" 시작합니다!


요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중학교 올라가고, 으레 그러하듯 호구조사를 담임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다.

"모두 눈을 감고, 혹시 집에 어머니나 아버지가 안 계시거나,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있으면 손들어 줄래?"

나는 당당하게 손 들었다. '사각'하는 소리가 들렸고, 선생님이 나의 이름을 체크한 것처럼 보였다. 아니, 근데 한 번 더 '사각'하는 소리가 들렸다. 속으로 생각했다. '나말고 또 있나?' 누구인지는 찾아내지 못 했지만, 여튼 그날은 아무일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새로운 학기 시작으로 정신없는 한 주가 지나간 후, 선생님은 조용히 나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