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불감증은 안 된다. 아쉽지만 자리를 뜨자.
그래도 조심해야죠. 금방 다녀올게요!
자리에서 일어난 기상호는 바닥에 떨어진 호루라기도 야무지게 챙기곤 등을 돌렸다. 최종수는 무어라 더 말을 하려다 이윽고 입을 다물었다. 계속 잡는 것도 구차해 보였으니까.
그렇게 체육관을 나와 옆길로 빠지던 기상호의 귀에 문득 말소리가 들렸다. 여기 또 누가 있나. 호기심에 다시 고갤 돌리니 어느새 얼굴만 익숙한 타학교 벤치 멤버들이 다가와 최종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뭐야 형 친구도 있었나. 그리 생각할 때쯤 별안간 상대가 주먹을 치켜들었다. 화들짝 놀란 기상호는 곧장 방향을 틀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으나. 문득 생각했다. 내가 가서 저걸 해결할 수 있나?
자신의 전투력은 잘 춰줘 봐야 최종수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만약 그가 쓰러졌을 때 자신이 가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가. 답은 너무나도 뻔했다. 그럼 어찌해야 하나. 타개책이 보이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을 즈음, 문득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잡혔다. 호루라기였다.
띠링!
아이템: 주인 잃은 호루라기를 사용하시겠습니까?
▷ 네
▷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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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 아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