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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ISIS를 포함한 시리아 문제는 이제 러시아와 터키로 넘기자. 그곳에 사용할 군사적 비용을 난민 문제에 쓰는 게 낫다. 시리아에 군사적 개입을 중단하고 외교적 협상을 진행하는 게 미국의 국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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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분쟁 후 사회를 재건하고 안정화시키는 등의 국가 건설 사업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수를 줄였고, 민주주의 발전 기금을 10억 달러까지 축소키도 했습니다.
②하지만 시리아는 예외였습니다. 미국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주요 헌법을 개혁하게 만들거나,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쿠르드 자치구로 인정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내전 초기 그 지역은 미국의 감독 하에 자체 군대와 시리아 민주군(Syrian Democratic Forces, SDF), 시리아 쿠르드 인민보호부대(Syrian Kurdish People’s Protection Units,YPG), 이들의 정치 조직인 민주연합당(Democratic Union Party, PYD)이 지배하는 확고한 관료제 체제로 발전했습니다.
③그로부터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투여된 자본도 26억 달러가 넘습니다. 쿠르드 자치구는 터키 등과 같은 적대국으로부터 미국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자급자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분쟁으로 인해 워싱턴의 더 중요한 관심사를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도록” 관리되어 왔던 미국의 외교 기조와 핵심 목표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④현재 미국은 이 지역에서 정치개혁도 달성하지 못했고, 안정도 회복하지 못했으며, ISIS의 잔재를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에 배치된 수백 명의 미군을 철수시키고, ISIS를 봉쇄함에 있어 러시아와 터키에 의존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⑤물론 쿠르드족의 핵심 군사자원을 활용해 ISIS의 마지막 흔적을 완전히 소탕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바로 아랍인들과 쿠르드족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지역 긴장을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이 쿠르드족으로 하여금 유전을 통제케 한 정책은 아랍 사회에서 불만을 야기시켰습니다.
⑥또한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민주군(SDF)의 부패라든지 강압적인 대테러 작전, 징집 등에 대해서도 항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르드족은 터키군 통제 하에 있는 아랍 도시들에 대해 차량 폭탄 공격을 감행하며 민족 및 부족의 긴장을 심화시켜 왔기에, (오히려 쿠르드족에 대한 반감으로) ISIS가 지역 사회의 암묵적 수용으로 활발히 활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⑦쿠르드족 전략 외에도 미국의 전략에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데 바로 ISIS는 미국과 시리아 민주군(SDF)이 통제하는 지역 내에 있지 않다는 겁니다. 이들은 러시아와 이란 등 시리아 정부・연합군이 느슨하게 통제하고 있는 유프라테스강 서쪽 200마일 부근에 있습니다. 즉, 미군을 유프라테스강 동쪽에만 배치하는 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는 폭력적 극단주의에 맞서 싸울 자원이 부족한 시리아 정부군만 남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미국의 엄호가 없다면 쿠르드군은 터키와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2중, 3중의 전선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ISIS와의 전투에 힘쓸 자원을 부족하게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