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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성일 2021/05/26, 구체화 2021/07/31

*작성 중*

들어가기 전에

자율주행에 관심이 없고, 공유 킥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면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이야기를 담았다.

작년 11월부터 국내 공유킥보드 스타트업에서 자율주행 킥보드를 개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킥보드에 자율주행을 도대체 왜 시키냐, 그게 그만한 효용가치가 있냐 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효용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대답하기도 귀찮았다. 항상 "아 그거 만들어서 사람 태울 거 아니야.. 운영 최적화랑 재배치 하려고 만드는거야".. 라고 둘러 댔지만 말이다.

게다가 미래에 사용될 디바이스를 그리는 엔지니어가, 큰 그림에 대한 고민 없이 잡히는 것만 만들다 보면 나중에는 정말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나는 집을 화이트톤으로 꾸밀거야! 하고 집 전체를 화이트로 꾸몄는데, 책상을 바꾸려고 보니 환경 규제에 의해 흰색 페인트 사용이 금지되었고, 시중에는 우드톤의 책상밖에 없다고 생각해 보자. 이제는 집 전체를 뜯어고치거나, 포기해야만 한다. 자율주행 시스템도 마찬가지이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는 레이다 라이다 절대 안 써" 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본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 순간의 선택이 그 위에 쌓아올리는 전체 시스템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나같이 아무리 허접한 R&D+엔지니어링 일을 하는 사람이더라도, 린하게 달리면서도 내 선택에 의해 화이트톤으로 만든 집에 우드톤 가구를 어디에 놓아야 집에 잘 어울릴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미래가 닥칠지 집을 뜯어고치지는 않게 될지 10년 단위의 고민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여튼, 그런 맥락에서 나는 확신을 하고 있더라도 세계적으로 이 가치에 공감하는 기업이 있는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 결과 얻은 인사이트를 담아 글로 한 번 정리하고 싶었다. 기술기업의 비즈니스 확장 전략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글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업이 어떻게 현실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어나가는지, 문제 해결이란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어려움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래 내용은 전적으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피드백과 새로운 정보들은 언제나 환영 ☺️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세그웨이이이다!

세그웨이 (Segway)?

세그웨이-나인봇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 장치를 생산하는 테크 기업이다. 해외뿐아니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세그웨이-나인봇*에서 생산한 킥보드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공유킥보드로 활용하고 있다. 다른 업체의 킥보드를 사용하던 업체들조차도 모든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양산력을 갖추고 공유킥보드 전용으로 출시되는 세그웨이-나인봇 제품으로 조금씩 넘어오고 있는 추세이다.

고장 로그를 전세계로부터 받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계속 패치해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공유킥보드 업체 입장에서는 거의 완벽한 상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