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달에서 파편 하나가 운석이 되어 떨어졌다. 돈에 궁핍했던 ‘나’는 돈이라도 될까 싶어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뛰어갔다. 파편에는 글이 적혀있었다.

<aside> 💡 달의 파편

어느날 달토끼의 계시를 들을 수 있는 최초의 인간이 나타났다. 그 사람을 주축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니, 자유 게시판의 시초, 자유의 탑이였다.

반년마다 달토끼 세대교체가 일어나는데, 문제는 달토끼마다 성향이 달라 새롭게 계시를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3대째 에는 3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 세 사람은 처음에 탑주 / 달의 신관장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어느 순간부터 묘집사로 호칭이 통합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집사라 불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두 자유의 탑에 거주하였으나 교리 해석 차이로 운동의 탑과 예술의 탑이 새로 생기게 되었다.

교리해석은 달랐으나 공통의 목표가 있었으니

첫째, 계시가 잘 들리게 달과 최대한 가깝게 탑을 높이 짓는 것 둘째, 달토끼는 자웅동체인 특성상 (교리에 적혀있다.) 각 탑들은 다음 달토끼가 자신들의 가치(자유 / 운동 / 예술)를 선호하도록 태교 사진으로 인증샷들을 달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각 탑들은 경쟁관계가 되었고, 설상가상 커뮤니티가 생기면서 음모와 계략이 난립하게 되었다. 이런 혼돈의 세상 속에 최초의 묘집사 ‘Doby is free’는 이단이라 불리며 추방당하였고, 칼빵에 맞아 달토끼에게 돌아갔다.

내 자유를 추구하여 다른 사람의 가치에도 왈가불가 하지 않았거늘,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나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말지어다. 내 계시를 듣는 능력을 양도하니, 누구도 믿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펼쳐라.

                                                                                                             - Doby is f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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