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가드너스 소개 ㅣ2022 컷플라워 가드닝 캠페인
안녕하세요 👋🏼 씨드밤(Seed bomb, 씨앗 폭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씨드밤은 땅의 소유권이 없는 정원사들이 주변의 방치된 땅을 발견해 정원활동을 진행하는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씨앗을 넣고 흙과 물을 골고루 넣어 반죽한 후, 작은 폭탄 모양으로 빚어 씨드밤이라고 부릅니다. 적진(빈 땅)에 몰래 침투해 던져 두면 자연이 알아서 씨앗을 발아시키고 키워 주기 때문에, 게릴라 가드너의 무기가 됩니다.
씨드볼(Seed ball)은 씨드밤과 유사한 의미와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가 제공하는 씨드볼은 특히 **야생화(Wildflower)**를 사용하여 곳곳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야생화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자연에서 잘 자라고 번식을 하는 꽃을 말합니다. 야생화는 뿌리가 월동을 하는 다년생풀과 스스로 씨앗을 땅에 뿌려 발아해 그 자리에서 다음해에도 볼 수 있는 일년생/이년생풀이 있습니다.
야생화를 흙이 노출된 공터에 뿌리면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생화의 뿌리가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어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고 벌과, 나비, 작은 새 등을 초대해 생명다양성이 살아있는 정원으로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이 씨드볼에 REwild ball 이라는 이름을 붙여 도시공간을 공존과 공생의 공간으로 만드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씨앗을 선별하는 과정은 중요합니다. 정원을 구성하는 데 있어 미적인 요소가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생태와 기능의 요소도 중요합니다. 한 종으로 구성된 단일 식재보다는 다양한 종이 섞여 자라는 게 ‘생명 다양성’에 도움이 됩니다. 마인드풀가드너스에서 준비한 씨앗은 총 26종으로, 토종 야생화와 수입 야생화가 믹스되어 있습니다.
씨앗 26종 중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꽃가루 매개자’로 불리는 벌과 나비가 좋아하는 밀원식물 6종을 안내합니다. 해당 씨드볼을 사용하면 벌과 나비를 위한 서식처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꽃가루 매개자가 많아진다면, 다양한 식물의 씨가 번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생태계에 다양한 식물군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일년생 식물 적엽질경이, 꽃양귀비, 춘자국, 금영화, 황화코스모스, 패랭이, 끈끈이대나물, 안개초, 꽃아미, 꽃담배, 산국
다년생 식물 숙근천연국, 가우라, 루드베키아, 샤스타데이지, 제비붓곷, 에키네시아, 왕수염패랭이, 황금, 꿩의다리
위 식물의 식생 정보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아요🙂
리와일드볼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와일드볼의 장점은 흙을 파 씨앗을 심는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일기 예보를 잘 보셨다가 비가 오는 전 날, 주머니에 씨드볼을 두둑히 챙겨 두셨다가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원하는 곳에 툭 던져 놓으시면 됩니다.
게릴라 가드닝을 진행할 때, 주로 장소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데요, 개인 소유 공간 중 방치된 나대지나 공공성이 담보되는 공간(길가, 교차로 등의 자투리 공간)에 시도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제공해 드리는 씨앗은 보통 배수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므로, 너무 습한 곳에는 두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리와일드볼은 비가 오면 자연스럽게 흙이 부서지면서 씨앗이 발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씨드볼을 동네 공터에 던져 놓으신 후에는 흙이 부서지는지, 단단함은 어느 정도인지, 씨앗에서 싹이 나는지, 씨드볼을 살펴보는 사람은 없는지 등 재미난 관찰을 진행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리와일드 볼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리와일드 볼을 만드는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흙에 야생화 씨앗을 섞어준 후 물을 조금 넣어서 동그랗게 뭉쳐주면 됩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다양한 레시피를 찾으실 수 있어 나만의 리와일드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인드풀가드너스에서 준비한 리와일드볼 DIY KIT를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