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No.2 성실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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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우리는 꾸준함과 성실함을 이고 사는 멋진 사람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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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실함을 통해 생산되는 영감과 음악들

이번 앨범은 2023년도부터 꾸준하게 작업했다. 그동안 좋은 곡들을 쓸 수 있었던 건, 영감을 기다리며 매일 작업실로 출근하는 성실함이었지, 영감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래서 한 곡을 오래 붙들지 않는 작업 방식을 택하더라도 영감의 그 순간은 온다고 믿었다. 어떤 곡에 어떤 영감을 불어 넣어야 할지.. 그것은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니까. 게다가 영감님이 오시는지 가시는지는 그 순간엔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는 일. 그러기에 이 시절에는 다작이 답이겠거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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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블로그에 이번 앨범의 작전명은 ‘번갯불콩대작전’이라 할 수 있겠다고 쓴 적이 있다. 번갯불이 찰나의 번뜩임이라면 콩은 그동안의 시간이 빚어낸 결실들이라고.. 시골 마당 볕에 곡식을 말리듯이 꾸준함의 시간들을 펼쳐 놓고 찰나의 영감을 기다리는 거라고…

도형이와 나의 곡식 창고에는 쌓아 둔 콩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성실히 보낸 하루하루들이 눈에 보이는 듯해서 기분이 좋고, 만드는데 부지런했던 만큼 추려서 발표하고 뽐내는 데에도 움츠리지 말고 부지런해져야겠다고 다짐한 나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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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좋은 멜로디나 연주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던 적이 있다. 수없이 나를 의심하며 헤매다 나의 특별한 것을 찾았다. 성실함이었다. 내 음악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성실하다. 그러니 가끔 선물처럼 주어지는 번뜩이는 것들에 감사하고 또다시 성실함으로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