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최초의 미니벨로 자전거, 영국의 몰튼 바이시클과 함께한 우리의 프로젝트는 몰튼을 사랑하는 몰트니어들에게 세상에 없던 경험을 선사하는 가치로운 일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제품과 제품이 만나는 협업을 통해 관계를 맺었고 신뢰할 수 있는 유대관계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이고 오랜 논의끝에 우리는 새로운 단계의 협업을 기획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없던 하나의 자전거를 완성시키는 것' 이었습니다.
피렌체라는 도시는 저에게 늘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대학 4학년,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했던 시절에 배낭 하나만 메고 유럽으로 떠났던 여행에서 고요히 마주한 도시.
한 다리 위에서 아르노 강 위로 반사된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문득 제 미래도 저 구름처럼 정처 없이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의 장면은 강렬히 남아, 지금도 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가장 먼저 꺼내보이는 '한 장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그 아침, 이탈리아의 햇살 아래 돌바닥을 밟으며 작은 공방들이 줄지어 선 골목길을 걷던 기억은 언제나 마음속에 고요히 머무르고 있습니다. 피렌체는 '나도 언젠가 저들처럼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막연하면서도 강렬한 열망을 가슴 깊이 남겼습니다.
피렌체에서의 그날로부터 몇 해 후, 저는 운명처럼 가죽공예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카메라와 자전거 등 일상과 탐험이 어우러지는 도구들을 위한 가죽제품을 만들며, 손으로 삶을 담아내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Arte di mano, '손의 예술'이라는 뜻을 담은 이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감성과 한국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피렌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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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짙은 녹색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의 외벽을 이루는 세 가지 대리석 중 Verde di Prato, 가장 생명력 넘치는 초록 대리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대리석은 단순한 '녹색'이라 말할 수 없는, 깊고 오묘한 채도의 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천연석입니다. 피렌체 근교의 프라토에서 채취된 이 대리석은 깊이 있으면서도 고요한 기운을 머금고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색답게 일정하지 않은 다양한 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짙고 고요한 녹색이 Arte di mano의 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