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로페이지 27기 오준석입니다.

어떤 내용을 작성할까 하다가 올해 대학생 4학년을 맞이하며, 그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내용을 다 쓰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은 관계로 대학교를 입학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을 한번 정리하면서 간략하게 생각나는 점을 써볼까 합니다.

1학년 : 2017.03.05 ChAOS 1대 부 회장

정확한 당선 일자가 생각이 안 나는데 3월 중 일요일 이후에 바로 연락이 왔던 것 같아서 3월 5일로 대충 예상했다.

입학하고 난 후 학생회의 신복편전이라는 사업에서 동아리 소개를 하는 순서가 있는데, 목록에서 새로운 동아리라고 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신청을 했다. 그런데 신청을 한 다음날 바로 1대 회장 형님한테 연락이 왔다. 납치됐다. (신청지에 회장을 나중에 할 건지에 대한 체크박스가 있었는데 이걸 클릭해놔서 그런 것 같다) 별다른 일은 없었고 그냥 학회장 형님을 보조하면서 일했다. 그러다가 2학기에 들어가면서 학회장 형님이 바빠지셨고, 학회장 업무를 조금씩 넘겨받았다. (이게 암시일지는 몰랐다...)

자잘하게 생각나는 점이라면 현재 ChAOS 심볼을 이때 직접 만들었다. 키보드를 형상화해서 만들었었고, 처음에는 조잡했지만 여러번의 수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심볼을 완성했다.

1학년 : 2017.06.29 학점

대학에 입학하고 난 이후 처음으로 받은 학점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4.1을 받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다들 공부를 잘 안 한다고 하던데 그런 운이 작용된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학점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

1학년 : 2017.08.01 45대 학생회 학년대표

이것도 정확한 당선 일시는 기억이 안 나는 이유로 예전 카카오톡 채팅방(아직도 남아있는게 놀랍다)에서 찾아보니 선거는 다른 채팅방에서 진행을 했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공지를 본인이 올리고 있길래 당선 일시는 8월 1일로 어림짐작했다.

아직 1학년이다 보니 많은 일처리를 진행하지는 않았었는데, 대표적으로 생각이 나는게 교수님 강의 제본과 학생회장 선거인 것 같다. 강의 제본 같은 경우에는 별다른 일은 없었는데 신청 인원이 많았던게 조금 힘든 점이었다. 보통 학년당 30명 정도가 신청을 하는데 그때 당시에 1학년이 60명 정도 신청해서 하나하나 연락해서 신청에 따른 입금을 받았다. 학생회장 선거는 아무래도 학생회칙과 선거시행규칙(규칙이 너무 많다)을 따르다 보니 학생회에서 오래 일하지 않은 사람이면 머리 회전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옆에서 다른 학년대표/학생회장 형들이 하라는대로 일했다.

2학년 : 2017.12.01 46대 학생회 대외사업팀장

정식 임기는 1학년 12월부터 시작했지만 대부분을 2학년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편의상 2학년으로 표기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의 SW중심대학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직책상 대외적인 업무를 많이 보는 관계로 SW중심대학 직원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여러 사업을 협력해서 진행했다.

이때는 친구들이랑 많이 놀러다니고 일만 하면서 살아서 딱히 기억에 남는 일(물론 없는 건 아니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라 얘기하지 못할 뿐이다)은 없는데 학년대표 임기와 대외사업팀장 임기가 겹치면서, 학년대표 사퇴 후 바로 대외사업팀장으로 일을 시작한게 쉴 틈이 없었어서 조금 후회되는 점이긴 하다. (1학기 학년대표를 하고 쉬다가 할 걸 그랬다)

2학년 : 2017.12.18 ChAOS 2대 회장

부 회장을 하면서 업무를 조금씩 넘겨 받은 결과 어느 순간에 회장이 되어 있었다. 도망쳤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붙잡혔다.

아마 가장 처음으로 한게 내부 정리와 대외 소통이었던 것 같은데 구조/체제 등을 정비하고, Naver D2 Partners 협약을 맺었다. (서울어코드에서 주던 지원이 사라지면서 막막했는데 운이 좋게도 협약을 맺으면서 한시름을 놨다) 다음으로 한게 사업 구체화였다. CLASS 제도, Cosmos Camp를 만들고, CodeRace를 공동 주관하고, SCAL-MOOKJA를 만들었다.

CLASS는 아직 잘 운영되고 있어서 행복하다. 이때 주요 인원들이 다들 군대를 가면서 1년간 8주차 강의 7번 정도를 혼자서 진행했다.

Cosmos Camp는 여름방학에 CLASS는 계속하지만 할 만한 사업이 없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만든 사업이었다. 프로그래머의 기본은 밤샘 코딩 정신이라는 것을 모토로 만든 사업이었는데 약 50명 정도가 참여했던 것 같다. 100문제를 직접 엄선해서 진행을 했었는데 새벽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다 보니 다들 녹기 직전의 메로나가 되어 있어서 조기 종료한 점이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