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mbti

나는 12년 전, 열여덟 살 즈음부터 주기적으로 mbti 검사를 해왔다. 물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신빙성 적다는 무료 테스트! 검사를 자주한 이유는 검사할 때마다 매번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과거엔 지금처럼 mbti가 대중화되기 전이었고, 자연스럽게 난 mbti 결과가 바뀌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아~ 그때그때 나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구나!

그럼 그때그때 캡쳐해두면 좋겠다!

그렇게 내 mbti 결과는 쌓여갔다. ENFJ, INTP, ISTP, INTJ, INFP, ISFP.. mbti 유형이 16가지라는데, 난 지난 12년 동안 6가지 유형이 나온 셈이다. 심지어 때마다 "이거 완전 난데?!!" 공감하면서...

mbti가 대중화되면서, 보통 한 사람당 성격유형을 하나씩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난 뭐지?

음.... 어쩌면 한 사람당 성격유형이 하나인게 아니라, 사람들이 검사를 보통 한 번만 하는 것 아닐까?

21년 12월 26일의 결과

물론 내게도 자주 나오는 mtbi 유형이 있다. 그건 바로 INTP!!

보통 잊을만 하면 INTP가 나왔고, 가장 최근인 3주 전쯤 결과 역시 INTP였다. 대학생때 INTP 유형의 특징을 보고,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내 성격의 단점을 단점이 아닌 특별함으로 승화시켜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나는 INTP인가?

그렇게 결론짓기엔, INFP로 살아온 세월이 길다. mbti가 대중화된 초기 검사결과가 인프피라서, 쭈욱- 몇 년을 그렇게 지내왔거든. 흐음... 어쨌든 지금 내게 "mbti가 뭐야?" 물으면, "intp야!" 대답하겠지만, 여전히 mbti에 대해선 의문이다.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별자리나 혈액형과 크게 다른 것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