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탄님 / hakano님

이름 : 본래의 이름은 임화옥, 기억을 잃은 후 모란을 가명으로 사용중이다.
모티브는 탕현조의 모란정환혼기.
소속 및 직위 : **림버스 컴퍼니 LCB 14번 수감자**
서명 : 花樣年華
상징색 : FADED PINK #CCA3AD빛바랜 분홍
나이(외형) : 20대 중반.(홍루와 동갑)
- 본래 임대옥과 동일한 푸른빛이 도는 흑발을 가지고 있었으나, 많은 일을 겪은 스트레스 탓에 하얗게 새어버리고 말았다.
- 그나마의 잔재로 옅은 푸른빛이 남은 백발은 곧게 뻗어 직선을 이루다가 끝이 부드럽게 말리는 반곱슬의 형태를 하고 있으나, 관리에 그닥 공을 들이지 않는 듯 앞머리는 눈을 살짝 덮고 있었으며, 뒷머리조차 리본으로 적당히 땋아내려놓았다.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홍색의 눈동자는 옅은 분홍을 머금고 있었으나, 오른쪽은 그마저도 조금 허옇게 탁해져 있었다. 가만히 얼굴을 들여다보면 양 빰을 각각 가르는 긴 흉터와 자잘한 상처들이, 목에는 거의 끝과 끝에 닿을 정도의 흉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성격
- 다정한, 섬세한, 무뚝뚝한
완연한 성역에 들인 선함은 아니었으나,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 깊은 속사정이야 당연하겠지만, 누군가 흘리듯 넘어간 이야기도 후에 기억해 가볍게 톡 내뱉는 상냥함을 항상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사람과 그리 어울릴 기회가 없어 기본적으로 말수가 썩 많은 편은 아니었으므로, ‘입은 무겁게 귀는 가볍게’ 라는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가진 채 자라날 수 있었다.
- 침착한, 이성적, 조용한
품는 마음에 따라 검은 잘 벼려진 명검이 될 수도, 녹이 슬어버린 쇳덩이가 될 수도 있다. 검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로 품고 사는 말이었으므로 그녀는 늘 침착한 심정을 유지하고자 했다. 더불어 저와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동생을 가진 장녀의 위치에 서 있다 보니 자연스레 또래보다 퍽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곤 했다. 언제나 다물린 입매나 담담한 눈동자로 하여금 많은 이들이 이를 보고 감정이 무딘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 숫기 없음, 감정에 서툰, 엉뚱한
그녀라고 물론 감정에 무딘 사람은 절대로 아니거니와, 그저 위치와 다루는 도구에 맞춰 항시 침착하려고 노력할 뿐이었다. 외로 자신을 향한 칭찬과 고마움의 표시에는 금세 귀 끝을 물들이거나, 미간을 구기며 별일이 아니라는 둥 걸음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 이는 현재에도 겨우 표정만 갈무리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뿐, 붉어지는 귓가나 바깥을 향하려는 발의 방향 등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어 그녀를 잘 아는 이들은 이를 두고 가끔 짓궂은 장난을 치곤 했다. (이후로 검에 베이는 건 본인 몫이다.)
외로 감정 표현이나 제 마음에는 서툰 구석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보옥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과의 교류가 거의 없던 탓에 보옥을 향한 감정의 이름을 알지 못한 채 그의 앞에선 곧잘 머뭇거리는 등 예의 나이대 소녀의 면모를 보이곤 했다. 지금에선 마음을 자각한 이후이니 조금 나을 성싶으련만, 여전히 가보옥의 앞에선 평소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등의 모습을 보이곤 했다. 더불어 이런 쪽으로는 영 둔한 편이라, 제게 연심을 품은 이들의 마음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 보옥이 저와 같은 결의 마음을 가졌다고 한들 알아낼 재간이 없었다.
- 예민한, 방어적, 불안함
뒷골목을 방랑하며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기 시작했을 때? 아니면 이끌림에 속죄를 마치고 모든것이 공허로 돌아간 후부터? 언제부터였는지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바래어진 기억과 그저 남은 잔재만은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날이 바짝 선 짐승과도 같이 만들었다. 잠잠한 수면의 모습을 취하다가도 가끔 그리운 향취가 날 때나 심장을 조여오는 꿈을 꿀 때면 평소보다 예민하고 사납게 굴곤 했다. 그럴 때마다 제 몸을 신경 쓰지 않으며 작품에 몰두하거나, 검을 손질 할 때엔 다시금 잠잠하게 내려앉았더랬다. 그러나 이는 잠시 불씨를 재워놓은 것일 뿐,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가 되지 않는 이상 풀어지지 않을 매듭이었다.
그리고 오묘하게도 이는 버스에 올라탄 뒤, 다시금 그리운 이와 재회하게 되면서 풀어낼 수 있을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