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팬데믹 및 기후위기 등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을 느린 재난으로 개념화하고 이런 상시적 재난 상황에서 개인이나 집단에게 발생하는 해(harm)의 속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개인과 공동체, 사회, 국가의 역량(capability)은 무엇이 있는지, 해는 어떻게 최소화되고 회복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회복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가능했는지, 또 궁극적으로는 이런 해(harm)에 대처하는 역량은 예방적(preventive)으로 어떻게 구축될 수 있는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연구진들은 팬데믹의 취약성 경험자, 기후위기의 취약성 경험자, 국가폭력 피해자 등을 공통 사례로 각각의 방법론과 분석방법을 가지고 조사분석틀을 만들어 분석하고자 한다.

방법론으로는 과정사회학, 내러티브 분석, 투사조사, 질적종단연구, 사례연구, 언던사이언스 등을 통해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과 공동체 차원의 외상후 성장/회복 지표를 개발해 트라우마 인지적인 공동체 회복 통합-전략을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회복/살아냄의 핵심적인 요소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기 위해 개인과 공동체 차원의 트라우마 경험에 대한 시간성과 관계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분석을 실시한다. 이 연구의 결과는 건강 정의, 회복적 정의, 전환적 정의의 기초가 될 것이며, 또한 이 연구결과를 시민기반의 과학으로 수행해, 시민과 공동체의 자율적 회복역량을 제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