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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X.0X.XX 오전 8:56 · 수정 202X.0X.XX 오전 8:57
유혜인 기자 = 역주행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 아이돌 그룹 ‘에이코드(AEcord)’가 소속사 리스크에 휘말리며 활동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소속사 EB엔터테인먼트(이하 EB엔터)에서 시그마(SIGMA)가 에이코드 지원을 전제로 집행한 투자금 일부가 ‘신인 걸그룹 프로젝트’에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단순 운영자금이 아닌 **‘**에이코드 컴백·콘텐츠 제작·마케팅 및 정산 안정화’를 조건으로 한 목적성 자금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EB엔터 경영진이 이 가운데 일부를, 출범 전부터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신인 걸그룹 프로젝트의 적자 보전(외주 제작비·연습생 운영비·마케팅 선지급 등)에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집행 과정이다. 취재를 종합하면, 프로젝트 비용이 외주 대행비·컨설팅 비용·선지급 제작비 등의 항목으로 분산 처리되면서, 실제 사용처가 장부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회계 공백**’** 구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엔터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비용 항목이지만, 이번 건은 규모와 방식이 다르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실무진 사이에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여파는 곧장 에이코드 현장 운영으로 번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팬덤 일각에서는 정산 지연, 스케줄 조정 혼선, 제작 스태프 교체 및 현장 운영 축소 등이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리더 성준수의 활동 중단 시기와 맞물리면서, 팬덤 ‘코디언’ 내부에선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 소속사가 리스크까지 터졌다”는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EB엔터의 전략적 파트너로 알려진 시그마는 당초 ‘구원투수’로 거론됐다. 시용식 대표가 에이코드 IP 가치를 높게 평가해 추가 지원과 매니지먼트 위탁을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열린 시그마 이사회는 EB엔터 리스크를 이유로 추가 자금 투입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 이사회 관계자는 “자금 용도 전용 의혹은 단순 경영 판단 미스가 아니라 도덕적 해이 및 리스크 관리 실패로 해석될 수 있다”며 “리스크가 확인된 회사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주주 가치 훼손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영진 교체 등 구조 개편이 전제될 경우 다른 형태의 협력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현재 에이코드의 공식 팬덤 ‘코디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EB엔터 사옥 앞에서 경영진 사퇴 및 소속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단순한 소속사 내부 논란을 넘어, 에이코드 향후 활동 및 계약 구조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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