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여러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디지털 디스토피아’ 현상에 대한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디지털 공간의 익명성과 확장성은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증폭시켜, 사이버 불링, 개인정보 무단 도용, 온라인 사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범죄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디지털 디스토피아의 가속화를 초래하고 있는 셈 이다. 현시대 또는 앞으로 나타날 디스토피아를 압축한 공간에서 관객들은 디지털 기술 발전의 어두운 양면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 디스토피아가 사회적 혼란의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디지털 아수라라는 형상을 통해 이 문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폭군 3면 6비(三面六臂)의 모습을 한 아수라는 얼굴은 여러면이라 본체를 알 수 없고 팔이 여러 개라 동시에 여러가지 행위를 계획하고 실현한다는 점이 디지털 디스토피아의 내재적 본질과 닮아있다. 아수라는 디지털 디스토피아 사회를 만드는 원흉이다. 현시대 디지털 세상에서의 익명성과 기술에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상호의존적인 존재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라고 믿게 만드는 일명 ’눈을 가리는 자‘이다. 눈이 가려진 자들은 아수라의 영향을 받아 디지털 가상 세계에서 자신을 감추고 추악한 본성을 서슴없이 표출하여 혼란을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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