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일지는 4박 6일(혹자는 3박 6일을 주장하기도 함)의 극한 일정을 마치고 재구성한 기억의 흔적들로, 사소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히고자 함
#Case 1. 무엇이 우선인가, 나아가는 것과 넘어지는 것의 딜레마
5월 13일 오전 10시, 칸영화제 출장을 위해 모인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인원 체크부터 수하물 접수, 포켓 와이파이 수령까지 정신없이 흘러가던 와중 가장 기억에 선명한 대화는 백상예술대상에 관한 신현빈 배우와의 대화였음.
**신현빈 배우는 레드카펫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어머니와 나눈 대화를 홍보연구소 일원들에게 전달했음. 자신의 모습을 본 어머니께서 “어릴 때 스키를 배워서 잘 넘어진 거야”라고 말씀하셨다고 함. 신현빈 배우는 스키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지는 법부터 가르쳐 주지 않냐며, 가만히 듣고 보니 어머니의 말씀이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어 반박하지 못하고 그저 힐끗 째려봤다고 전함.

한국에 돌아와 ‘나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신현빈 배우의 가르침이 사실 칸영화제 생존기를 관통하지 않았을까 떠올렸음.
#Case 2. 심리적 압박과 물리적 행동의 상관성: 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 집단 질주
칸 생존기의 첫 번째 난관은 비행부터 시작됐음. 팀 <군체>의 여정은 인천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프랑스 니스로 가는 일정이었으나,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길 놀라운 기내 방송이 전달됐음. 기상 악화와 급유 문제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오스트리아 빈에 착륙하겠다는 내용이었음.
복도를 지나는 승무원을 붙잡고 ‘니스 정시 도착 가능성’을 질문하자, ‘현시점에선 결론을 유보할 수밖에 없음’이라는 충격적인 답변이 돌아왔음. 최악의 경우 하루가 지난 14일 오전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할 수도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음. 이 경우 런던을 경유하는 비행 편을 이용하는 일부 인원들과 합류하는 것은 물론, 14일 오전부터 예정된 연상호 감독의 외신 인터뷰마저 불가했음.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비행기는 2시간의 대기 끝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향했음.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예정 대비 3시간 뒤인 오후 8시, 니스행 비행기의 보딩 마감 55분 전이었음. 모든 인원이 급박하게 움직여(질주라는 직접적 표현이 존재함) 환승에 성공, 밤 11시경 니스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칸으로 출발함. 참고로 배우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칼튼 호텔에 머물렀으며, 해당 호텔의 밤 전경 사진을 첨부함.
#Case 3. “두 유 노 지창욱?”의 함의: 글로벌 인지도의 척도
14일 진행된 **쇼박스 세일즈 부스 방문 현장에서는 점차 팀 <군체>의 일원들 사이 반복적으로 관측된 언어 습관의 단초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함. 해당 문장은 바로 “Do you know Ji Chang-Wook?(두 유 노 지창욱?)”이었음.

실제 칸에서 목격한 지창욱 배우의 글로벌 인지도는 상상 이상이었음. 쇼박스 세일즈 마켓 부스 방문 후 사진 촬영이 진행되는 도중에는 한 백인 중년 여성이 쇼박스 스텝들에게 다가와 지창욱 배우와 사진 촬영이 가능한지 질문했고, 해당 요청을 받은 쇼박스 마케팅연구소장님이 스마트폰을 전달받아 두 사람을 촬영했음. 지창욱 배우를 알아보거나, 나아가 사진을 요청하는 사례는 해당 일정 이후로도 꾸준히 반복됐는데, 14일 저녁 식사 자리로 이동하는 길에도¹⁾ 해외 팬들이 지창욱 배우를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했음. 또한 식당 내부에서도 지창욱 배우를 알아보며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군체>를 관람할 예정이라 말하는 이가 있었음. 지창욱 배우가 맞은편 자리한 그들의 테이블까지 이동해 사진을 찍어주는 팬서비스를 진행했음. 이런 팬서비스야말로 지창욱 배우의 인지도를 이루는 진정한 저력이 아닐까 분석 의견을 첨언하고자 함.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매체 제공용 사진 촬영은 영화진흥위원회(KOFIC) 부스에서 진행됐음. 칸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관계자들을 위한 부스를 운영함. 해당 공간은 감독 및 배우 인터뷰, 관계자 미팅, 간이 업무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됨. 실제로 팀 <군체> 역시 부스를 중간 거점으로 사용하며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음. 특히 해당 부스는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는데, 외부로 연결된 문을 열면 곧바로 칸의 해변 풍경이 펼쳐지는 구조였음. 이번 칸영화제 기간 공개된 <군체>의 매체 제공 사진들과 쇼박스 공식 SNS에 공개된 숏폼 영상들 역시 이 공간과 바깥 해변에서 촬영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