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운드 오브 뮤직, 이 앨범을 구상하던 초기에, 쓴 곡들을 묵혀 두고 지나치게 신중해지는 우리의 성향을 깨보자는 취지가 있었어요. 그렇게 뭔가 스테디하게 곡을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보고 싶었어요.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지금껏 20트랙을 발표했네요. 번갯불 콩 대작전이라 명명하기도 한 이 기상천외 프로젝트 덕분에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백지상태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요. 앨범의 이름답게 음악을 위한, 음악에 의한 시절이었습니다.


긴 텀으로 나누어 발매를 하다보니 이 모든 과정을 JF들과 함께했다는 기분이 더 들어요. 파트1과 모소소 시리즈와 콘서트에 보내준 사랑의 힘으로 멋진 앨범이 탄생했어요. 고마움에 대해서 애틋한 마음에 대해서 또 제 부족함을 느끼게 해준 앨범입니다.

우리의 출발 지점부터 현재까지를 담아낸 앨범입니다. 앨범 안에 들어있는 모든 사운드는 각자의 역할과 의미를 갖고 있고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곡 하나의 앨범으로 연결 되어있습니다.


이번 앨범은 ‘끝이자 시작’을 의미합니다. 앨범 안에는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만든 다양한 시점의 곡들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곡들의 감정과 아이디어들이, 지금의 우리가 겪어온 시간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의 곡들을 이번 앨범에서 새롭게 완성할 수 있었고, 또 지금의 우리가 만든 새로운 곡들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결국 이 앨범은 우리에게 지난 시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여는, ‘끝과 시작’을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