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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 알아채는 거 어렵지 않아요 - 똑똑하게 생존하기 (Calling Bullshit)

3 문장으로 요약하면

  1.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헷갈리지 마라.
  2. 데이터가 크고 많다고 (예: 빅데이터) 좋은 데이터인 건 아니고 최신 통계 기법에 알고리즘을 썼다고 주장이 옳은 것도 아니다.
  3. 거짓말을 알아챌 수단이 없는 공동체에 자유는 없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뉴스를 읽으며 이게 정말일까 의심하는 당신, 숫자와 통계가 있으면 믿고 보는 당신,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당신,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요즘 어떤 뉴스를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당신, 좀 더 똑똑하게 뉴스를 읽고 싶은 당신께 권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세 명에게서 극찬을 받았다는 말에 혹해서 집어 들은 책, 한창 말 많았던 (그리고 아직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가짜 뉴스와 의도적으로 뒤틀린 정보를 어떻게 알아채고 막아낼 수 있는지에 대해 쓴 책입니다. 헛소리(Bullshit)라는 꽤나 직설적인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와 저자가 대체 누구야 했는데, 나른 잘 알려진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ton: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서 꽤나 많은 지원을 받아 매년 성장하고 학부 및 대학원 최고 순위 가깝게 올라가고 있습니다)의 나름 저명한 교수가 쓴 책입니다.

그래서 인가요, 마치 가짜뉴스 확인 및 반박하기 라는 주제의 강의를 한 학기 옮겨놓은 듯한 구성입니다. 책 말미에는 헛소리를 알아채는 10가지 방법 이라든지 잘못된 사실을 효과적으로 반박하는 법 같이 시험 대비 요약설명서 같은 제목도 눈에 띕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알찬 내용을 꽉 찬 듯 해 뿌듯하긴 했지만 과연 내가 이걸 다 외워서 쫓아갈 수 있을까 한숨도 나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생각하게 하는 부분, 혹은 제게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내용, 세 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1. 뉴스와 자료에 난무하는 헛소리(Bullshit), 어떤 게 있을까? 얼추 5년 전인가요, 미국 대통령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일때 힐러리 당시 대통령 후보 및 후보 진영 관련자가 뉴욕의 한 피자집 지하에서 미성년자를 데리고 불법 섹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가짜 뉴스가 돌았습니다. 누가 이런 말도 안되는 뉴스를 믿겠나 싶겠지만 정의심에 가득한 한 시민이 실제 총을 들고 피자집을 공격하러 갔다가 체포되었던 일이 뉴스에 크게 실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가짜 뉴스는 알아채기라도 쉽습니다. 데이터와 숫자를 교묘하게 가공하기도 하고 불리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빼먹기도 하는 마케팅 자료들까지 부정확한 정보와 뉴스들은 왠만해선 속아 넘어가기 딱 쉽상입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헛소리(Bullshit)’라고 저자는 명쾌하게 정의합니다.

Bullshit involves language, statistical figures, data graphics, and other forms of presentation intended to persuade or impress an audience by distracting, overwhelming, or intimidating them with a blatant disregarded for truth, logical coherence, or what in formation is actually conveyed.

헛소리에는 청중을 설득하거나 감동을 주기 위해 진실, 논리적 일관성 또는 정보가 실제로 전달되는 내용을 노골적으로 무시하여 대중을 산만하게 하거나 압도하거나 위협하는 언어, 통계 수치, 데이터 그래픽 및 기타 형태의 프레젠테이션이 포함됩니다.

  1.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와 누락된 정보에서 우리를 보호하려면?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요즘, 부정확하고 혼란스러운 뉴스는 모든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극단적인 정보와 잘못된 뉴스를 개개인이 알아서 찾아내고 검증하기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엄청난 자원과 노력의 낭비이기도 합니다. 그정파와 계층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우리 사회의 신뢰도와 투명성, 그리고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위협요소로 주목받고 있는 가짜 뉴스와 틀린 정보에 시스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가 제시한 것이 바로 ‘삼각 측량(Triangulate)'법입니다. 삼각 측량이라는 이름에서 이미 눈치채셨죠? 바로 다음 세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해서 잘못된 정보와 뉴스로 부터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1. 기술 머신 러닝과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떠다니는 잘못된 정보 혹은 허위 정보를 찾아냅니다.
  2. 정부 규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유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교육 누구라도 빠르고 쉽게 팩트 체크를 할 수 있도록 통계 자료나 관련 툴를 개발해서 보급하고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방법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선 기술적으로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확인해서 걸러낸다는 말은 너무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경우는 과연 누가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듭니다. 메시지가 마음에 안 들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잘 알려진 말처럼 사회 전 구성원에게서 객관성을 인정받을 만한 존재가 과연 존재하긴 할까요? 자본주의의 사회, 누군가의 이해 관계를 대신하는 건 아닐까 의심받기 딱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책에서는 따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이슈와도 자칫 잘못하면 엮일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설령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에게 인정받는 독립적인 권위를 가진 누군가가 최신 기술로 허위 정보를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이를 법률상으로 규제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각기 다른 시각과 관심사를 표출하고 부딪혀가며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쉬운 결정이란 없구나 한숨도 약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