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매달 마지막 주에 구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고 있는 브릿지바이오 뉴스레터에서 새로운 코너를 선보입니다. 매달 브릿지바이오 필진을 선정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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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창업자의 고백: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이정규 대표. 그를 아는 많은 분들은 "제임스님"이라고 칭한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이정규 대표. 그를 아는 많은 분들은 "제임스님"이라고 칭한다.

저는 망했습니다.

두번째 바이오텍을 하면서 저는 망했었습니다.

제가 골랐던 프로젝트에 대한 과학적 우수성은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투자가와의 불호, 협력기관과의 조율 미숙,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 과학 외적인 측면에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간의 어려운 시기를 지났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저는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머리 속 아이디어에서 출발하는 신약 프로젝트는 최소 10여 년 간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을 비롯하여, 그 아이디어에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가들, 함께 일할 서비스 제공자들(CRO 등),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컨설턴트들과의 협력이 없으면 결국 중간에 무너지고 마는 **“협업 사업”**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협업을 외면했던 지난 날의 저는, 혼자서도 된다고 생각했고, 투자가들과의 불화를 초래했고, 다양한 협업 네트워크도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생태계”**라는 단어를 생명처럼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숲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는 나무가 사막에서는 줄기 조차 올리지도 못하고 죽고 마는 이유는 "나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풍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숲의 힘"입니다.

브릿지바이오 생태계의 첫 출발은 바로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영화 300에 나오는 대사처럼, "긴 방패를 들고 동료 옆에 굳건히 서서 자기 자리를 지켜주고, 때로는 동료를 도울 수 있는" 전문가들의 생태계가 바로 브릿지바이오에 구축되어가고 있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