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https://berthub.eu/articles/posts/reverse-engineering-source-code-of-the-biontech-pfizer-vaccine/ 의 내용이 유익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하여, 소개하기 위해 허락을 받아 초보적인 번역을 거쳐 올린 것입니다.

원글의 작성자인 Bert Hubert씨의 연락처는, 링크를 참조해주십시오.


시작하며

환영합니다. 이 글에서는, BioNTech/Pfizer의 SARS-CoV-2 mRNA백신의 소스 코드를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합니다.

아마도 단어가 조금 기이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신은 팔에 주사하는 액체를 말하는데 소스 코드라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바이오엔텍/화이자 백신 소스 코드의 일부분 - BNT162b2 - 좀 더 일반적인 말로는 Tozinameran 혹은 Comirnaty 라고 불리는 부분을 보며 시작해 보죠.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d53c041a-276b-4fd6-8373-492bd75dcab1/bnt162b2.png

BNT162b2 mRNA의 첫 500글자분량 (원본 : WHO 문서)

BNT162b2 mRNA은 이 디지털 코드를 중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총 4284자(염기)로, 작정한다면 트윗 타래로 적지 못할 것도 없죠. 백신의 제조과정에 있어 최초로는 누군가가 이 코드를 DNA 프린터(네 말 그대로 프린터입니다)에 업로드해서 이 데이터를 실제 DNA 분자로 변환했을 터입니다.

https://s3-us-west-2.amazonaws.com/secure.notion-static.com/93724c51-7e84-46f4-9bd7-590ac64cf119/bioxp-3200.jpg

코덱스DNA사의 BioXP 3200 DNA 프린터

이 기계에서 한번 찍어낸 아주 작은 양의 DNA가, 여러 생물학적 화학적 처리를 거쳐 백신 용기 안의 RNA(여기에 대해선 나중에 다루겠습니다)가 됩니다. 1회분 30마이크로그램의 접종량은 실제로 30마이크로그램의 RNA입니다. 거기에 더해, 우리 몸의 세포에 mRNA를 넣게 해줄 교묘한 지질(기름) 포장 체계가 들어가 있고요.

RNA는 말하자면 휘발성 있는 "작동 영역 메모리" 버전의 DNA입니다. DNA는 플래시 드라이브 저장소의 생물학 버전 같은 것이죠. DNA는 튼튼하고, 내부적으로 여벌이 있으며 신뢰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코드를 플래시 메모리에서 직접 실행하는 일이 없듯이, 무언가를 하기 전에 코드는 더 빠르고, 더 범용성이 있지만 취약한 시스템으로 복사됩니다.